"무게 측정 불가" 참치잡이 중 잡힌 초대형 물고기 정체 (영상)

  • 이후림 기자
  • 2021.10.20 11:22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지중해 연안에서 거대 개복치가 발견됐다.

스페인 세비야대학교 에스트레초해양생물연구소는 북아프리카대륙에 위치한 스페인령 세우타 해역 참치잡이 어선에 산 채로 잡힌 거대 개복치 영상을 1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개복치는 거대한 몸집에 비해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해 수질과 빛, 진동 등 작은 환경 변화에도 큰 영향을 받는 예민하고 소심한 개체로 꼽힌다. 개복치가 죽지 않고 살아있는 상태로 그물에 걸려 발견된 사례가 극히 이례적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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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잡이 어선에 산 채로 잡힌 거대 개복치 (사진 'Universidad de Sevilla' 페이스북)/뉴스펭귄

이번에 발견된 개복치는 몸길이 3.2m, 높이 2.9m, 무게 2t에 달하는 것으로 추측됐다. 연구진이 1t 저울로 무게를 측정하려다 하마터면 저울이 부서질 뻔했을 정도다. 

참치잡이 어선에 산 채로 잡힌 거대 개복치 (사진 'Universidad de Sevilla' 페이스북)/뉴스펭귄

유럽에서 개복치는 멸종 가능성이 있는 취약생물로 분류된다. 이에 연구진은 개복치 몸집을 측정, 사진을 찍고 DNA 샘플을 채취한 뒤 바다로 돌려보냈다.

참치잡이 어선에 산 채로 잡힌 거대 개복치 (사진 'Universidad de Sevilla' 페이스북)/뉴스펭귄

해당 개체 DNA 확인 결과 범프헤드개복치(Mola alexandrine)로 판명났다. 범프헤드개복치는 다른 개복치와 달리 유난히 돌출된 머리, 턱, 직사각형 몸, 지느러미 줄 등 구별되는 신체적 특징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범프헤드개복치와 개복치 두 종 모두 유순한 성격을 가졌으며 주로 해파리를 먹이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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