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두로 태어난 멸종위기 거북... "생존 희망 있어"

  • 임병선 기자
  • 2021.10.16 00:00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머리 2개와 앞다리 4개를 갖고 태어난 멸종위기 거북이 미국 야생동물 센터에서 성장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Massachusetts)주에 위치한 케이프 야생동물 센터(Cape Wildlife Center)가 쌍두로 태어난 멸종위기 다이아몬드백테라핀을 보호하고 있다며 사진 한 장을 11일(한국시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사진 속 개체는 머리와 앞발 2개는 따로 가졌지만, 한 등갑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 Cape Wildlife Center 페이스북)/뉴스펭귄

센터 측은 엑스레이 촬영 결과 쌍두 다이아몬드백테라핀은 뒷다리를 2개만 가지고 있으며, 척추는 총 2개로 분리돼 있다고 밝혔다. 센터는 이후 소화기관이 분리 여부 등을 추가 연구할 계획이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이처럼 몸 일부를 공유하고 태어난 생물의 경우 일반적으로 생존 기간이 짧다. 하지만 케이프 야생동물 센터는 "이 둘은 우리에게 낙관적으로 바라볼 이유를 줬다"며 "한 주가 넘는 돌봄을 받은 뒤 밝고 활발해졌다. 매일 먹고 수영하고 살이 찌고 있다"며 희망적인 소식을 전했다.

스위스 제네바 자연사박물관에서 살고 있는 그리스거북은 머리만 2개인 상태로 태어났고 올해 24년 째 생존 중이다.

다이아몬드백테라핀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취약(VU, Vulnerable)종'으로 분류된 멸종위기종이다. 미국 동부 해안에 서식하며 화석연료 채굴, 외래종, 질병, 해안 개발, 해양오염, 기후위기나 자연재해로 인한 서식지 이동 등이 멸종 위협 요인이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