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실명 유발하는 황반변성 위험 높인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실명 유발하는 황반변성 위험 높인다"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1.10.1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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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exels)/뉴스펭귄
(사진 Pexels)/뉴스펭귄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등 대기오염물질이 황반변성 유발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천대 길병원은 예방의학과, 안과 등 연구진이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물질이 실명 유발 질병인 황반변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연구진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 이상 1만 5115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연구를 시행한 결과다.

황반변성은 사람 눈에 있는 황반이라는 부분의 성질이 변하면서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실명을 유발한다. 황반변성 환자는 2011년 9만 872명에서 2016년 14만 6446명으로 5년간 61.2%가 증가하는 등 급증하고 있다. 고령화가 주 원인으로 꼽혔는데 이번 연구로 또 다른 원인이 지목된 것이다.

황반변성이 발생한 환자의 안구 (사진 National Eye Institute of the NIH)/뉴스펭귄
황반변성이 발생한 환자의 안구 (사진 National Eye Institute of the NIH)/뉴스펭귄

연구진 분석 결과, 2년~5년 동안 미세먼지 50ug/㎥ 농도 이상에 노출된 사람들은 그보다 낮은 농도에 노출된 사람에 비해 황반변성 위험도가 1.4배 높았다. 

또 5년 동안 이산화질소에 0.03ppm 농도 이상으로 노출된 연구 대상 그룹은 그보다 낮은 농도에 노출된 그룹에 비해 황반변성 발병 위험이 1.3배 높았다. 5년 간 일산화탄소에 0.5ppm 이상 농도에 노출됐을 경우는 그보다 낮은 농도에 노출됐을 때보다 황반변성 위험이 1.5배 높았다. 

미세먼지 농도 50ug/㎥와 이산화질소 농도 0.03ppm는 국내 대기환경 기준으로 명시된 연간 평균치 상한선이다. 일산화탄소의 경우 대기환경 기준에 연간 평균치 상한선이 명시되지 않았으며 1시간·8시간 평균치 상한선만 있다.

대기오염이 황반변성 발병을 늘리는 경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연구진은 대기오염 노출이 혈액의 산화 스트레스를 늘려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길병원 예방의학과 최윤형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일상생활 환경에서 노출되는 대기오염 수준으로도 충분히 황반변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황반변성으로 인한 안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노년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대기오염 수준을 더욱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교수는 "인구 노령화에 따라 황반변성 발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황변변성의 위험요소를 밝힌 이번 연구 결과는 특히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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