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내뿜은 이산화탄소, 누적 배출량 중 31.7%

  • 임병선 기자
  • 2021.10.06 16:43
(사진 Pexels)/뉴스펭귄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미국과 중국이 전 세계 누적 이산화탄소 배출량 중 31.7%를 차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같은 집계에서 한국도 상위권인 20위를 차지했다.

온실가스 분석 전문 단체 카본브리프(CarbonBrief)는 1850년부터 2021년까지 전 세계 국가별 누적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는 산업화 이후 인류가 급격한 온실가스 배출을 시작한 뒤 현재까지 각국의 이산화탄소 배출 책임을 나타낸다.

이들 자료에 따르면 1850년부터 2021년 간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는 약 2조 5000억t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 두 나라의 누적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합치면 모든 국가 총량 중 31.7%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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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누적 이산화탄소 배출량 5091억 4300만t으로 총량 중 20.3%를 차지하면서 압도적 1위로 집계됐다. 그 다음 2위 중국은 2844억 7600만t으로 11.4%, 3위 러시아는 1722억 3400만t으로 6.9%를 점유했다.

뒤를 이어 4위 브라질은 4.5%, 5위 인도네시아 4.1%로 나타났으며 6위 독일 3.5%, 7위 인도 3.4%, 8위 영국 3%였다. 이외에 9위는 일본 2.7%, 10위는 캐나다 2.6%로 조사됐다. 한국도 상위권인 20위를 차지했고, 총량 중 비율은 1% 아래로 나타났다.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누적 이산화탄소 배출량 추적은 현재 기후위기 상황이 발생한 책임 소재를 찾고, 시급히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할 국가를 찾기 위해 중요하다.

이처럼 인류가 온실가스를 배출해 오면서 탄소 예산(Carbon Budget)은 14%밖에 남지 않았다. 탄소 예산은 지구 기온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하로 유지할 수 있는 인류발 이산화탄소 한계량을 의미한다. 탄소 예산은 국제사회가 정한 기온 상승 상한선인 1.5℃를 66% 확률로 막는 경우와, 50% 확률로 막는 경우 2가지로 나뉘는데 이번 계산에는 후자가 적용됐다.

누적 이산화탄소 배출량 상위 10개국 중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이하 COP26)를 대비해 탄소 저감률 상향 계획을 발표한 국가는 미국, 독일, 영국, 캐나다 등 4개국이다. 러시아도 새로 공약을 발표했지만 국제 기후변화 대응기구 카본액션트래커(CAT)로부터 "심각하게 불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브라질, 인도네시아, 일본은 기존 공약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과 인도는 아직 공약을 내놓지 않고 있다.

20위인 한국의 경우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34% 감축이라는 기존 공약이 불충분하다는 국내외 비판을 받다가 COP26에서 새로운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1인당 누적 배출량을 따져보면 순위가 크게 바뀐다. 1위 뉴질랜드가 5764t으로 가장 많았고, 2위는 캐나다 4772t, 3위 호주 4013t으로 집계됐다. 1인당 누적 배출량은 한 국가 삶의 방식 개선과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 구조 개편 등을 위해 필요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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