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대는 우리를 용서하지 않을 것" 세계 종교 지도자들의 호소문
"미래 세대는 우리를 용서하지 않을 것" 세계 종교 지도자들의 호소문
  • 남주원 기자
  • 승인 2021.10.0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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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 종교 지도자들을 모아 기후위기 대응에 합심할 것을 강력히 호소했다.

4일(현지시간)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이날 교황과 세계 종교 지도자 40여 명은 교황청에서 '종교와 과학: COP26을 향하여'(Religion and Science: Towards COP26)라는 제목의 공동 호소문을 발표했다.

기독교를 비롯해 이슬람교, 유대교, 불교, 힌두교 등 모든 종교 지도자가 한자리에 모인 이유는 다음 달 열리는 COP26(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을 앞두고 "긴급하고 급진적이며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그들은 "현재 우리는 기회와 진실의 순간에 있다. 너무 늦기 전에 인류가 단결해 공동의 집(지구)을 구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라며 "이 소중한 기회를 낭비한다면 미래 세대는 절대 우리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문에 적었다.

이어 “우리는 정원을 물려받았으면서 우리 자녀들에게는 사막을 남겨줘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날 종교 지도자들은 세계 각국 정부를 향해 가능한 한 빨리 탄소 순배출 제로(0) 달성을 촉구했다.

또 주로 탄소를 배출해온 부유한 국가들이 그 노력에 앞장서야 하며, 덜 산업화된 국가에게 그에 마땅한 자금을 오랜 기간 조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교황은 과학과 종교 사이 대립적인 관계를 극복하길 바랐다. 그는 모든 인간과 지구 환경은 서로 연결돼 있다며 '상호 존중'을 강조했다. 전례 없는 생태 위기로부터 지구를 구하려면 과학과 종교가 서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호소가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할 수 있는 성패를 가르는 기회라고 평했다.

COP26 의장 알록 쿠마르 샤르마(Alok Kumar Sharma)는 "오늘 이곳에 모인 종교 지도자들은 전 세계 인구의 약 4분의3을 대표한다"라며 "굉장한 비율이며 그들의 목소리가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사진 '자이언트 펭TV'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사진 'Vatican News' 공식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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