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넓혀가는 과일 껍질 비건패션, 국내 출시품은?

  • 조은비 기자
  • 2021.10.05 13:54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지속가능성', '친환경' 가치를 반영한 비건 패션이 이목을 끌면서 과일껍질을 재활용해 만든 비건가죽 제품도 늘어나고 있다.

식물성 재료로 제작된 비건가죽은 동물가죽보다 수질오염이 적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이 기존 인조가죽에 비해 약 17배 더 적다는 이점이 있다.

LF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는 최근 친환경 슈즈 라인 '그린스텝' 출시 소식을 알리며 "지구 환경을 위한 지속가능한 슈즈를 위해 한 발짝 더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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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은 버려지는 과일 부속물을 활용해 신발을 만드는 이탈리아 비건 패션 브랜드 '아이디에잇'과 협업해 제작됐다.

헤지스 친환경 슈즈 라인 '그린스텝' (사진 헤지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뉴스펭귄
헤지스 친환경 슈즈 라인 '그린스텝' (사진 헤지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뉴스펭귄
헤지스 친환경 슈즈 라인 '그린스텝' (사진 헤지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뉴스펭귄

신발 갑피는 사과 및 포도껍질, 파인애플 잎 등을 재활용한 비건가죽으로 구성됐고, 재활용 고무, 유기농 면이 밑창과 내피에 사용됐다.

이에 더해 헤지스는 2023년부터 제작되는 모든 신발을 친환경 소재로 만들 계획이다.

헤지스 친환경 슈즈 라인 '그린스텝' (사진 헤지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뉴스펭귄

과일껍질을 활용한 비건패션은 지난해부터 국내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그중 사과껍질은 다른 채소에 비해 환경에 대한 영향이 적고, 섬유가 견고하고 두텁게 제작돼 비건가죽 제작에 자주 쓰이고 있다.

지난해 4월 국내 출시된 타미힐피거 '애플스킨 스니커즈'는 전체 소재의 약 24%가 사과농장에서 폐기된 사과껍질을 재활용한 비건가죽으로 만들어졌다.

타미힐피거 '애플스킨 스니커즈' (사진 현대백화점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마르헨제이에서도 사과껍질을 재활용한 원단으로 가방을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헤이백, 벨라백, 벨라미니백, 메이백 등 비건가죽 가방이 연달아 출시됐다.

마르헨제이에서 사과껍질을 재활용해 만든 가방 (사진 마르헨제이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마르헨제이에서 사과껍질을 재활용해 만든 가방 (사진 마르헨제이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패션 브랜드 앤아더스토리즈에서도 와인 제조과정에서 남은 포도 껍질, 줄기, 포도씨 등을 사용한 비건가죽으로 샌들을 제작해 지난해 5월 선보였다.

앤아더스토리즈에서 포도껍질을 재활용해 만든 샌들 (사진 앤아더스토리즈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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