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 걸러내기, 해양생물이 열쇠 될까
미세플라스틱 걸러내기, 해양생물이 열쇠 될까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1.10.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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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타가오리가 입을 벌리고 있다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만타가오리가 입을 벌리고 있다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과학자들이 해양생물에게서 바다나 식수 속 미세플라스틱을 걸러내기 위한 힌트를 얻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과학자들이 만타가오리가 바닷물에서 먹이를 걸러 먹는 방식을 미세플라스틱 여과에 적용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사진 Marine Megafauna Foundation)/뉴스펭귄
(사진 Marine Megafauna Foundation)/뉴스펭귄

욕조에 있는 수챗구멍으로 물이 빠져나갈 때를 예로 들면, 물이 빠지는 곳에 침전물을 거르는 필터를 둔다. 이런 구조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침전물이 필터에 달라붙어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된다.

만타가오리는 입 속에 있는 특이한 주름을 이용해 침전물이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튕겨져 나가 식도로 들어가게 한다. 이후 물만 아가미를 통해 빠져나가도록 한다. 이런 구조를 활용하면 빠른 속도로 미세플라스틱을 걸러낼 수 있다.

만타가오리가 바닷물에서 미세한 먹이만 걸러 먹는 과정은 2018년 다른 연구를 통해서도 밝혀졌다.

만타가오리는 작은 먹이를 먹는 탓에 미세플라스틱에 많이 노출되는 생물이기도 하다.

플로리다애틀랜틱대 연구진이 3D 프린터로 재현한 만타레이 입 속 주름 구조 (사진 Stephen Kajiura, Florida Atlantic University)/뉴스펭귄
플로리다애틀랜틱대 연구진이 3D 프린터로 재현한 만타레이 입 속 주름 구조 (사진 Stephen Kajiura, Florida Atlantic University)/뉴스펭귄

미세플라스틱 정화 능력이 뛰어난 홍합을 이용해 바닷물 정수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공학자들도 있다. 영국 플라이마우스 해양연구소(Plymouth Marine Laboratory) 연구진은 홍합 300마리가 1시간당 미세플라스틱 25만 개를 걸러냈으며, 이런 능력을 활용해 생체 미세플라스틱 정수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7월 발표했다. 

홍합은 미세플라스틱을 거른 다음 배설물로 배출하는데, 미세플라스틱을 포함한 배설물은 바닥에 가라앉으므로 이를 모아 버리는 방식이다.

(사진 Pexels)/뉴스펭귄
(사진 Pexels)/뉴스펭귄

특히 최근 미국이나 유럽에서 침입종으로 분류되는 패류인 줄무늬홍합(Zebra Mussel)이 다른 홍합류에 비해서 미세플라스틱을 거르는 능력이 우수하다는 실험 결과도 나왔다. 개체가 클수록 신체 능력 부담은 늘었지만, 플라스틱에서 나오는 독성은 홍합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람들은 해양생물은 물론 채소를 통해서도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으며, 앞서 임산부 뱃속 태아에게도 미세플라스틱이 전달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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