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 미만, 기후변화로 전례 없는 삶 살게 될 것"

  • 조은비 기자
  • 2021.09.28 13:20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2020년생이 겪을 이상기후가 1960년생보다 7배 더 많을 것이라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그중 한국에서 태어난 어린이는 약 10배, 3배 높은 빈도의 폭염과 홍수를 겪게 된다.

스위스 취리히공대, 벨기에 브뤼셀자유대학 등 국제연구팀은 극한기후에 노출되는 빈도를 연령대별로 비교 분석한 논문을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26일(현지시간) 게재했다.

윔 티에리(Wim Thiery) 브뤼셀자유대학 교수는 "현재 40살 미만의 사람이라면 전례 없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그들은 지구가열화(지구온난화)가 없었다면 0.01% 가능성도 없었을 폭염, 가뭄, 흉작을 겪을 것"이라며 "우리 연구는 미래세대를 보호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과감히 감축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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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국가가 제시한 온실가스 감축목표(NDC)가 약속대로 이행되더라도 2020년생은 평균적으로 일생 동안 약 30번의 폭염을 접하게 된다. 이는 1960년생과 비교했을 때 7배나 높은 수치다.

아울러 산불은 평균 2배, 가뭄은 2.6배, 홍수는 2.8배, 흉작은 3배가량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만일 지구평균기온 상승이 1.5도에 그칠 경우 폭염을 겪어야 하는 빈도가 18번으로 줄어들지만, 이마저도 1960년생에 비해 4배 높다.

(사진 pixabay)/뉴스펭귄

국가별 편차도 클 것으로 예상됐다. 각 국가들이 온실가스 감축을 지금 목표대로 이행할 경우, 2016~2020년 사이에 유럽, 중앙아시아에서 태어난 5300만 명의 어린이들은 지금 세대보다 약 4배 높은 극한기후를 경험하게 된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태어난 1억7200만 명 어린이들은 5.7배로 더 힘든 환경을 겪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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