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구하러 갈게" 관광 시설서 18년 만에 되찾은 코끼리

  • 임병선 기자
  • 2021.09.27 17:12
주인 촙과 재회하러 가는 코끼리 팡요 (사진 ชุมชนเขวาสินรินทร์ 페이스북 캡처)/뉴스펭귄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한 태국인이 긴 소송 끝에 18년 전 도둑맞았던 코끼리를 관광 시설에서 구해냈다.

동남아시아 현지 언론 방콕포스트는 25일(현지시간) 태국 대법원 판결에 의해 한 코끼리 주인이 18년 만에 관광시설에 팔려간 코끼리와 재회했다고 보도했다. 77살로 고령인 코끼리 팡요(Pangyo)는 여생 동안 사람을 등에 태우지 않고 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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พังโยได้กลับบ้านแล้ว หลังจากถูกหายไปเมื่อหลายสิบปี และฟ้องร้องเพื่อเรียกเอาคืน ตอนนี้ชนะคดีแล้วได้กลับบ้านเราแล้ว

게시: ชุมชนเขวาสินรินทร์ 2021년 9월 24일 금요일

사연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린(Surin) 지역에 거주하는 촙(Chop)은 팡요라는 코끼리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2003년 1월 25일 팡요를 도둑맞았다. 이후 도둑은 팡요를 관광시설에 팔아넘겼다.

촙은 팡요를 돌려받기 위해 소송을 이어왔고, 최근 대법원에 의해 촙에게 팡요를 돌려주라는 판결을 얻어냈다. 팡요는 트럭을 타고 25시간이 걸리는 여정 끝에 주인과 재회했다. 팡요는 이후 라자만갈라대(Rajamangala University of Technology) 코끼리 연구센터에서 살 예정이다. 팡요 주인은 "팡요는 이제 늙었다.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센터는 촙의 집과는 거리가 멀다. 촙은 "우리는 조금 멀어졌을지 모르지만 18년 동안 기다릴 가치가 있었다"며 "아무도 팡요를 타지 않을 것이고, 팡요는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매체에 말했다.

태국에 서식하는 아시아코끼리 수명은 야생 상태에서 60년, 사육 상태에서 80년 정도로 알려졌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는 '위기(EN, Endangered)종'으로 분류됐다.

(사진 Unsplash)/뉴스펭귄
아시아코끼리는 IUCN 적색목록에 위기종으로 분류됐다 (사진 IUCN)/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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