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후파업' 맞아 시작된 세계적인 기후행동

  • 남주원 기자
  • 2021.09.24 18:28
(사진 녹색연합)/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국경과 세대를 넘어 전 세계적인 기후행동이 일어났다.

국내 환경단체 녹색연합은 24일(한국시간) '글로벌 기후파업'(Global Climate Strike)을 맞아 정부에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수립을 촉구했다.

녹색연합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긴급하고 실질적인 기후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기후악당이라 일컬어지는 한국정부의 기후정책은 탈탄소 사회를 지향하는 국제사회 질서에 정면으로 역행하고 있다"라며 현 정부와 집권여당의 허울뿐인 탄소중립법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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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는 "유례없는 기후재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라며 "많은 이들이 삶터를 잃고 있고 일상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외쳤다.   

(사진 녹색연합)/뉴스펭귄

그들은 기후위기 대응에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핵심은 '2030년 온실가스감축목표'라고 강조했다. 중간경로로서 2030년까지 절반 이상 온실가스 감축을 반드시 이룬 뒤, 2050년까지 꾸준히 줄여나가야 한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UN IPCC)가 권고한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1.5℃ 이내로 묶는 제대로 된 목표가 필요하다. 현재 한국 정부는 탄소예산, 즉 향후 배출할 온실가스 총량에 대한 감축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실정이다.

한국 정부는 올해 말까지 새로운 2030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유엔에 제출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터무니 없이 낮은 목표를 제출해 유엔으로부터 한차례 퇴짜를 맞은 바 있다.

녹색연합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 한국이 져야 할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청소년 환경단체 '청소년기후행동'은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글로벌 기후파업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체는 "갈수록 심각해져가는 재난 상황에서도 결정의 주도권을 가진 이들은 여유롭다"라며 "그들의 권력과 자본이 그 여유를 만들어주고 있다. 결국 가장 먼저 재난을 마주하는 사람들이 가장 초조한 이들"이라고 규탄했다.

22일(이하 현지시간)에는 스웨덴 청소년 기후투사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를 비롯한 청소년 환경운동가들과 함께 랜선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툰베리는 기자회견 뿐만 아니라 공식 트위터에 글로벌 기후파업을 알리는 사진 및 영상을 활발히 공유했다. 2019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기후파업은 툰베리의 결석 시위에서 시작된 움직임으로, 매년 9월 마지막 금요일 전 세계 청소년들은 각국 정부를 향해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인다.

한편 지난 23일(한국시간)에는 청소년이 아닌 60대 이상 '노년'이 주축이 된 기후행동 단체가 출범하기도 했다. 

‘60+ 기후행동’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국내 단체는 "기후위기 문제를 더이상 청년과 다음세대에게만 맡겨둘 수는 없다"라며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이날 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계 청소년들이 등교를 거부하고 거리로 나서고 있으며 최근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들까지 피켓을 들기 시작했다"라며 "우리는 기후위기를 초래하고 또 막지못한 지난 과거를 성찰하고, 새로운 전환의 시대를 위한 ‘기후행동’을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60+ 기후행동’은 앞으로 정부와 기업을 향해 책임을 묻고 이를 위해 노년 세대의 행동을 계획하고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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