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로 역대 최저 수위 기록한 파라과이강

  • 남주원 기자
  • 2021.09.24 16:55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파라과이강 수위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은 남미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 있는 파라과이강 수위가 기준치보다 56cm 낮고 지난해보다는 2cm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17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파라과이 기상·수문학국 관리자에 따르면 1904년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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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촬영된 파라과이강 (사진 'Al Jazeera English' 공식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길이 2600km에 달하는 파라과이강은 사방이 육지로 둘러싸인 이 국가에게 대서양으로 가는 중요한 상업 관문이자 어류 공급원이다. 따라서 지금처럼 파라과이강 수위가 낮아지면 당국은 막대한 경제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현지 어업·해운업계 종사자들은 강에서 예전처럼 물고기가 잡히지 않으며, 화물을 가득 실은 선박은 강을 건널 수 없다고 AP통신과 인터뷰에 호소했다. 실제 해운업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3억 달러(약 3532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현지 해양회사협회장인 에스테반 도스 산토스(Esteban Dos Santos)는 "강 전체를 따라 매우 중요한 단계들이 있기 때문에, 만약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약 3주 후 운항 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피해는 직간접적으로 선박 운송을 필요로 하는 모든 분야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선박을 통해 곡물을 수출해야 하는 농부들은 예상보다 더 오랜 기간 곡물을 보관한 채 기다려야 하며 그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적인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한편 이처럼 파라과이강 수위가 낮아지는 이유는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날씨와 장기간 지속된 가뭄 영향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라니냐 현상으로 파라과이에 더 많은 가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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