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연구팀, 샴 악어 야생 번식 최초 확인 "새끼 8마리 발견"

  • 조은비 기자
  • 2021.09.23 16:32
멸종위기에 처한 샴악어의 번식이 확인됐다 (사진 캄보디아 환경부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캄보디아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멸종위기 샴악어(Siamese Crocodile) 번식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캄보디아 환경부와 세계자연기금(이하 WWF) 연구팀은 10년간의 연구 끝에 캄보디아 몬돌키리에 위치한 스레폭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최초로 새끼 샴악어를 발견했다고 지난 21일(현지시간) 밝혔다.

WWF 생물다양성 연구 및 모니터링 책임자 밀루 그로엔베르크(Milou Groenenberg)는 이번 발견에 대해 "스레폭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샴악어가 발견된 것은 종 보존에 대한 희망이 된다"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샴악어 번식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확실한 증거를 얻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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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샴악어 번식을 확인하기 위해 이달 초 샴악어 대변과 발자국이 발견된 현장에서 4일 동안 관찰을 이어갔다.

현장 관찰에 나선 연구팀 (사진 캄보디아 환경부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분 소테아(Bun Sothea) 연구원은 "이번 발견을 위해 새벽에도 현장을 관찰했다"라며 "우리 팀원 중 한 명은 새끼 샴악어를 발견했을 때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새끼 샴악어 (사진 캄보디아 환경부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연구팀에게 발견된 새끼 샴악어 8마리는 현재 스레폭 야생동물 보호구역 관리인의 감시 아래 자연 서식지에서 살아가고 있다.

캄보디아 환경부와 WWF는 앞으로도 스레폭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서식하는 샴악어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서식지 파괴, 불법 사냥 등의 위협으로부터 보호를 강화할 예정이다.

샴악어는 과거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발견되던 개체였지만 서식지 파괴, 불법 포획, 밀렵 등으로 인해 1990년대 초반부터 급격한 개체 수 감소를 겪었다.

온순하고 영리한 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급(CR, Critically Endangered)' 등급에 처해 있다. 전 세계에 약 1000마리가 남아있으며 그중 야생에서 서식하는 개체는 200~400마리에 불과하다.

샴악어 국제 멸종위기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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