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해외 석탄발전소 더 이상 건설 않겠다"

  • 이후림 기자
  • 2021.09.23 12:1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해외 석탄발전소 건설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 가디언 보도영상 캡처)/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해외 석탄발전소 건설 중단을 선언하며 기후위기 대책과 관련한 새로운 공약을 내세웠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사전녹화 영상에서 "개발도상국의 녹색 및 저탄소 에너지 개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며 새로운 석탄 화력발전 프로젝트 해외 건설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진핑 주석은 중국이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최고점을 찍고 2060년까지 탄소중립에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지난해 약속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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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중국의 '깜짝' 선언은 미국이 서방국가들과 동맹을 규합, 중국 포위망을 강화하는 가운데 발표됐다. 이에 중국도 지구촌 공통 관심사에 발맞춰 저탄소 미래에 베팅함으로 자국 입지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중국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파리 기후협정 목표 달성을 위해 해외 석탄 발전 자금 조달을 중단하라는 압박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중국은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동시에 해외 석탄 화력발전소 자금 조달의 '큰 손'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사진 Unsplash)/뉴스펭귄

조지타운대학교 연구결과에 따르면 최근까지 석탄 화력 발전소에 대한 모든 해외 자금 조달은 한국, 중국, 일본이 95%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올해 초 한국과 일본 정부는 해외 석탄 화력 발전 건설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 등은 중국에 이와 같은 아시아 국가들 선례를 따를 것을 촉구해왔다.

이번 시 주석 발표에 대해 옥스퍼드대학교 행정대학원 토마스헤일(Thomas Hale) 박사는 "중국은 해외뿐 아니라 국내 석탄 생산 및 소비를 억제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지구 미래는 중국이 수천 개 석탄 시설을 얼마나 빠르게 폐쇄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오는 10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확정하고, 11월 '2030 NDC(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상향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석탄발전소를 조기 폐쇄하고 신규 해외 석탄발전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을 중단했으며,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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