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하다" WHO가 대기질 지침 강화하며 내논 경고

  • 임병선 기자
  • 2021.09.23 12:10
미세먼지 위성자료 (사진 NASA)/뉴스펭귄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세계보건기구(이하 WHO)가 그동안 대기오염물질 인체 영향이 과소평가됐다며 대기질 기준을 강화했다.

WHO는 미세먼지나 일산화탄소 등 대기오염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이 간과되고 있었다며 인체 노출 최대 권고치를 낮춘 새 공기질 지침을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지침에 제시된 대기오염물질은 초미세먼지(PM2.5), 미세먼지(PM10), 오존(O₃), 이산화질소(NO₂), 일산화탄소(CO), 이산화황(SO₂, 아황산가스로도 불림) 총 6종으로 국내에서도 관리대상 물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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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침에서 대기오염물질 6종에 대한 최대 권고치는 모두 기존보다 낮아졌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이전보다 절반으로 낮아졌는데, WHO는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가 혈류로도 유입될 수 있어 심혈관 및 호흡기를 비롯한 신체 기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WHO는 기존 미세먼지 기준 연 평균 20㎍/㎥, 24시간 기준 50㎍/㎥ 이하에서 연 평균 15㎍/㎥, 24시간 기준 45㎍/㎥ 아래로 유지하도록 하향했다. 

초미세먼지 권고 기준은 2배로 강화돼 기존 권고 수준 연 평균 10㎍/㎥, 24시간 기준 25㎍/㎥ 이하에서 연 평균 5㎍/㎥, 24시간 기준 15㎍/㎥ 이하로 낮췄다.

WHO는 대기오염 노출로 인해 전 세계에서 매년 700만 명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린이에게는 폐 성장과 기능을 감소시키고, 호흡기 감염, 천식 악화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성인에게는 허혈성 심장병과 뇌졸중을 유발해 조기사망률을 늘리고, 당뇨병과 신경퇴행성 질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 Pixabay)/뉴스펭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사무총장은 “대기오염은 모든 국가에서 건강을 위협하지만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의 사람들에게 가장 큰 타격을 준다”며 "WHO의 새로운 공기질 지침을 모든 국가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싸우는 모든 사람들이 고통을 줄이고 생명을 구하는 데 사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WHO 유럽 지역 책임자인 한스 헨리(Hans Henri P. Kluge) 박사는 “우리는 문제의 심각성과 해결 방법을 알고 있다"며 "개정된 지침은 정책 입안자들에게 장기적인 건강 부담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확실한 증거와 필요한 도구를 제공한다"고 했다.

WHO는 새로운 공기질 지침이 적용되면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농도가 높고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특히 보건에 큰 이득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단체는 이번 지침 개발을 위해 공기질과 건강에 관한 논문 500건 이상이 검토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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