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탄소중립 축구경기'에 손흥민 복귀 가능성

  • 임병선 기자
  • 2021.09.15 11:13
(사진 손흥민 선수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뉴스펭귄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세계 첫 탄소중립 축구 경기가 영국 토트넘에서 열린다. 부상으로 휴식 중이던 손흥민 선수가 복귀할지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

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토트넘은 첼시와 세계 첫 '탄소중립 축구 경기'를 19일 연다고 밝혔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거나 흡수원 등으로 상쇄해 0으로 만든 상태를 의미한다. 

토트넘은 한국 손흥민 선수가 뛰고 있는 축구팀으로, 그는 최근 한국 국가대표로 참여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차전 경기에서 종아리 근육 부상을 입었으나 영국 현지 언론을 통해 이번 첼시전에 복귀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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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이번 경기가 열릴 때 팬들에게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이용할 것을 권장하고, 조명 등 경기장 운영에 필요한 전력 절감, 경기장에서 제공하는 음식 식물성 선택지 제공, 맥주용 다회용 컵 제공 등 온실가스를 0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단 측은 이를 위해 선수들 이동에도 자동차 사용을 최소화하고, 경기 중 마실 음료도 플라스틱 병 없이 제공할 예정이다. 원정 팀인 첼시도 런던으로 이동할 때 온실가스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다만 토트넘 측은 다 줄이지 못한 온실가스를 동아프리카 지역 숲 복원을 지원하고, 영국에서 숲을 조성해 탄소 흡수원을 만들어 상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Tottenham Hotspur, CUP26 영상 캡처)/뉴스펭귄

이번 탄소중립 경기는 11월 1일부터 14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릴 기후변화협약 총회 'COP26'을 홍보하기 위한 행사다. 토트넘 측은 "축구 팬들이 전체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간단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게 영감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토트넘 홋스퍼 FC 회장 다니엘 레비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클럽인 토트넘은 지구에 열정적"이라며 "우리가 기존부터 지속가능성을 위해 해 오던 조치들을 팬들에게 선보이고, 작은 행동이 커다란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토트넘은 올해 2월 발표된 유엔 연구에서 프리미어리그 팀 중 가장 친환경적인 곳으로 선정된 바 있다. 구단 측은 홈구장에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LED 조명으로 교체해 전력량을 줄였으며,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였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훈련장에는 박쥐 집, 곤충 거처를 마련하고 빗물을 재사용할 수 있는 지붕으로 교체하는 등 조치했다고도 밝혔다. 또 선수가 입거나 팬들에게 판매하는 유니폼을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한 원단으로 모두 교체했다.

토트넘 경기장 (사진 Unsplash)/뉴스펭귄

영국에서는 현재 CUP26이라는 캠페인이 열리고 있다. 유소년 축구 팬들은 고기 없는 식사, 곤충 집 만들기, TV나 스마트폰 등 화면 안보기 등 실천을 통해 자신의 소속 팀 점수를 높여 다른 팀과 경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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