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번식하는 영국 해변에 전기울타리 설치된 이유

  • 임병선 기자
  • 2021.09.07 17:11
일반 울타리로 보호받으며 알을 품는 큰알도요 (사진 Theo de Clermont/Birds on the Brink)/뉴스펭귄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야생 조류 번식을 위해 영국 유명 관광지 해변에 전기울타리가 도입됐다.

자선단체 버즈온더브링크(Birds on the Brink), 노포크 자연기금(Norfolk Wildlife Trust)은 영국 노포크 유명 관광지 해변에 위치한 새 번식지 인근에 전기울타리를 설치한 결과를 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단체가 홈넥스트더씨(Holme-next-the-sea) 해변에 전기울타리를 설치한 이유는 관광객과 이들이 풀어놓은 반려견으로부터 조류 둥지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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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으로 부화한 큰알도요 유조 (사진 Theo de Clermont/Birds on the Brink)/뉴스펭귄

버즈온더브링크는 "예전에는 제비갈매기, 검은머리물떼새, 큰알도요(흰죽지꼬마물떼새) 등이 이 지역에 둥지를 많이 틀었는데 사람들 방문이 증가하면서 번식에 방해를 받아 번식 시도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기울타리를 도입한 덕에 올해 검은머리물떼새 유조 15마리와 제비갈매기 유조 2마리, 큰알도요 유조 4마리가 성공적으로 부화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해안에 둥지를 트는 새가 사람이 동반한 반려견 때문에 번식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개가 새 둥지에 접근하기만 해도 알을 품고 있던 어미새가 자리에서 도망가거나 둥지를 버릴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알이 정상적으로 부화하기 어려워진다. 

(사진 Theo de Clermont/Birds on the Brink)/뉴스펭귄

펜스가 설치된 이후 홈넥스트더씨 해변에 방문하는 이들은 새가 번식하는 곳 인근에 반려견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목줄이나 가슴줄로 묶어놔야 한다.  

(사진 Theo de Clermont/Birds on the Brink)/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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