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펭귄] 멕시코 동물실험 금지 국가 만들어준 단편 영화
[퍼스트펭귄] 멕시코 동물실험 금지 국가 만들어준 단편 영화
  • 이후림 기자
  • 승인 2021.09.0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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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HSI '랄프를 구해줘'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사진 HSI '랄프를 구해줘'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멕시코가 화장품 동물실험을 금지하는 북미 최초 국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이하 HSI)은 북미 최초이자 세계 41번째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 국가가 탄생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주인공은 멕시코다. 금지 법안은 당국 상원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새로운 법에 의해 멕시코에서는 동물실험을 시행한 화장품 제조, 수입 및 판매 또한 모두 금지된다.

멕시코서 해당 안을 통과시킨 입법 일등공신은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 '랄프를 구해줘(Save Palph)'라고 알려졌다. '랄프를 구해줘'는 HSI가 화장품 동물실험 반대를 위해 제작한 영화로 '토르' 시리즈 타이카 와이티티(Taika Waititi) 감독이 연출, 영화배우 잭 애프론(Zac Efron), 올리비아 문(Olivia Munn)이 성우로 참여했다.

영화는 화장품 실험에 동원돼 한쪽 눈이 멀고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 토끼 랄프가 실험실로 출퇴근하는 일상을 보여준다. 영화 속 랄프는 실험실에서 느끼는 고통에 대해 담담히 이야기한다.

당시 영화는 공개되자마자 소셜미디어 조회 수 1억 5000만 회, 틱톡 태그 7억 3천만 회, 멕시코에서만 동물실험금지 청원 서명 130만 회 이상을 달성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HSI 멕시코 지사 안톤 아길라(Antón Aguilar) 전무이사는 "이번 입법은 동물, 소비자 및 과학을 위한 기념비적인 진전"이라고 밝히며 "차기 크루얼티프리 뷰티 시장으로 가는 미주 지역 길을 열었을 뿐 아니라 전 세계 동물실험 금지령에 한 발 더 다가간 훌륭한 결정"이라고 환영했다.

(사진 Unsplash)/뉴스펭귄
(사진 Unsplash)/뉴스펭귄

한편 멕시코를 포함한 41개국에서는 화장품 동물실험이 공식적으로 금지됐으며 우리나라도 2017년부터 관련 법에 따라 화장품 제조 생산 유통 과정 시 동물실험이 금지된 국가 중 하나다.

단, 법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동물 고통을 경감시킬 수 있다면 동물실험을 자행할 수 있고 수출 상대국서 동물실험을 요구한다면 예외적으로 실험이 가능하다. 이처럼 대체할 시험이 없다면 상황에 따라 가능하다는 예외 조항들이 많아 국내 화장품 동물실험금지법이 '빛 좋은 개살구'인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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