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티야처럼 생긴 물고기 낚았는데 이름 좀 알려주세요"

  • 임병선 기자
  • 2021.09.03 10:26
(사진 Thomas Bosworth)/뉴스펭귄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미국에서 한 남성이 토르티야를 꼭 닮은 어류를 낚았다.

올해 3월, 미국 플로리다 해안에서 선상 낚시를 하던 토마스 보스워스(Thomas Bosworth)는 노릇노릇 잘 구워진 토르티야로 착각할 법한 생김새의 어류를 낚았다. 토르티야는 밀가루 반죽을 얇게 펴 구운 음식 재료다. 그는 탬파 베이에서 낚시를 즐겨하며 200종이 넘는 생물체를 봤지만 이처럼 토르티야를 닮은 생물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토르티야로 만든 음식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보스워스는 어류를 방생했지만 무슨 종인지 궁금했고,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Florida FWC)에 메일을 보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관리국 측은 페이스북에 해당 물고기 종은 오렌지파일피쉬(학명 Aluterus schoepfii)라며 이 사례를 '뜻밖의 포획'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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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든 오렌지파일피쉬가 토르티야처럼 생기지는 않았다. 오렌지파일피쉬는 몸에 여러 색 조합이 나타나지만 토르티야를 닮은 경우는 보고된 적이 없다.

오렌지파일피쉬 (사진 Laura Wolf)/뉴스펭귄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은 "잡을 생각이 없던 어류를 뜻밖에 잡았을 때 종을 식별할 수 없다면 토마스가 그랬던 것처럼 풀어줘라"라고 말했다.

오렌지파일피쉬는 위험을 느끼면 근처 구멍으로 잠수해 등 쪽 척추로 적을 위협하는 행동을 보이는 어류다. 미국 동부, 남미 북동부, 아프리카 서부 해안에서 흔하게 나타나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최소관심(LC, Least Concern)종으로 멸종위기로는 분류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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