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강에 설치된 생체 질소 정화기

  • 임병선 기자
  • 2021.08.31 15:21
수중 질소 오염을 처리하는 조류 양식 장치 (사진 Tel Aviv University)/뉴스펭귄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이스라엘 강에서 질소비료로 인한 해양 오염을 막는 생체 정화기가 시범 운행 중이다.

텔아비브대 연구진은 이스라엘 알렉산더 강 하구에 조류 양식 장치를 시험적으로 설치했다. 조류는 질소를 먹고 성장하며 이후 식용·바이오연료 제작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연구진이 이 장치를 개발한 이유는 질소비료가 강, 바다를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농작물 재배에 꼭 필요한 질소비료가 토양을 거쳐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해안에 식물성 플랑크톤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식물성 플랑크톤이 크게 늘어나면 물 속 산소를 대량 소비하기 때문에 근방에 사는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기도 한다. 텔아비브대 사례처럼 강 하구에 조류 양식장을 설치하면 강물이 바다에 닿기 전 물속 질소를 처리하는 정화기 역할을 한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연구진은 시험 양식장과 함께 수중 질소 농도, 해조류 수확량을 파악할 수 있는 수학적 모델도 제시했다. 연구에 참여한 알렉산더 리베르존(Alexander Liberzon) 텔아비브대 교수는 "질소를 처리하면서 해조류를 재배하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경제적 이익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포항공대(포스텍) 연구진은 한반도 인근 해안에 질소비료와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질소로 인해 생태계 교란이 발생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질소비료, 화학비료로 인한 수질 오염이 문제가 되면서 비료를 덜 쓰는 신종 농작물 개발, 콩과 같이 뿌리에 질소를 흡수하는 균주를 가진 작물 활성화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포항공대)/뉴스펭귄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