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도 먹을 수 있는 삶은 계란, 비밀은 견과류와 강황?

  • 남주원 기자
  • 2021.08.31 11:18
(사진 'Crafty Counter'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식물성 삶은 계란이 등장했다. 그동안 스크램블이나 액상 형태의 식물성 계란 제품은 출시된 바 있으나 완숙 계란은 최초다.

미국 텍사스 기반 식물성 식품 스타트업 크래프티 카운터(Crafty Counter)는 실제 달걀과 모양부터 맛, 영양소까지 비슷한 '100% 식물성 삶은 계란'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23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밝혔다.

(사진 'Crafty Counter' 공식 홈페이지 캡처)/뉴스펭귄

크래프티 카운터 설립자이자 CEO 헤마 레디(Hema Reddy)는 "오랫동안 삶은 계란을 먹지 않았던 모든 식물성 식품 애호가들에게 이러한 비건 혁명을 가져올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며 "더 이상 아침식사나 좋아하는 간식거리를 놓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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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티 카운터가 내놓은 삶은 계란은 콩(대두), 글루텐, 곡물, 계란, 유제품, 생선 및 조개류 등 식품 알레르기가 없으며 단백질 주요 공급원으로 견과류가 포함돼 있다.

(사진 'Crafty Counter' 공식 홈페이지 캡처)/뉴스펭귄
(사진 'Crafty Counter' 공식 홈페이지 캡처)/뉴스펭귄

'분더 에그'(WunderEggs)라는 제품명을 가진 이 식물성 삶은 계란은 아몬드와 캐슈로 흰자 부분을, 코코넛 밀크와 강황 추출물 및 흑염(검은 소금)으로 노른자 부분을 만들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간단한 조합에 착안해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유지하는 핵심 가치에 충실했다면서, 독점적인 공정을 통해 실제 삶은 계란의 맛과 질감을 매우 비슷하게 재현해냈다고 전했다.

레디는 분더 에그를 만든 계기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우리나라 식품 시스템이 무너지기 시작한 첫 2주 동안 식물성 삶은 계란에 대한 영감이 떠올랐다"라며 "나는 집약적 공장식 농업이 기후위기에 미치는 영향을 이미 알고 있었고 전염병은 나에게 마지막 결정타였다"고 설명했다.

(사진 'Crafty Counter'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분더 에그는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며, 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연기될 수 있다.

한편 비건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하는 가운데 지난해 미국 식물성 계란 산업 카테고리는 전년 대비 168.8%의 판매 성장률을 보였다. 크래프티 카운터에 따르면 2020~2030년 사이 CAGR(연평균 성장률)은 79%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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