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용 치타' 만들려는 욕심에 죽어가는 새끼 치타들

  • 조은비 기자
  • 2021.08.21 00:05
불법거래에서 구조된 새끼 치타 (사진 CCF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치타를 애완용으로 키우기 위한 불법거래가 늘어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치타보존기금(이하 CCF)이 공식 SNS를 통해 불법거래에서 구출된 새끼 치타가 치료 도중 숨졌다는 소식을 전했다.

CCF는 "이번에 구조했던 3~6개월 된 치타는 영양실조, 탈수증, 출혈 등으로 매우 약해진 상태였다"라며 "치료에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살려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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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tahs are often taken from wild illegally as was the case with this small cub that we tried to save yesterday. In the...

게시: Cheetah Conservation Fund (CCF) 2021년 7월 27일 화요일

이어 "우리가 구하려고 했던 새끼 치타처럼, 야생에서 살다가 불법 밀매로 붙잡히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CCF는 불법거래되는 새끼 치타들을 구조하고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활동을 하고 있다.

구조된 새끼 치타들 (사진 CCF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불법거래는 치타의 멸종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4월 국제 학술지 엘제비어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치타 개체 수 감소에는 서식지 파괴 등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특히 새끼 치타를 애완용으로 불법거래하는 행위로 인해 급감하고 있다.

한편 치타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VU, Vulnerable)종으로 등재돼 있는 멸종위기종이다. 전 세계에 약 7100여 마리가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치타의 국제 멸종위기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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