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도, 갑갑함도 잠시 잊고 온가족이 함께 하는 '생태체험'

  • 조은비 기자
  • 2021.08.13 00:05
가족들이 함께 두웅습지를 관찰하고 있다 (사진 금강유역환경청)/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코로나19에, 무더위에 모두들 힘겹게 여름을 나고 있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더위와 답답함을 잠시나마 날려 보낼 수 있는 기회를 만날 수 있다. 더구나 온가족이 함께 더위를 식히면서 생태탐방을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환경부 산하의 지역 환경청들이 마련한 다양한 생태체험 이벤트이 바로 그것.

금강유역환경청의 경우, 환경보전 의식을 제고하고 생태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생물다양성 탐사대회'를 진행중이다. 특히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국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충남 보령시 소황사구와 태안군 두웅습지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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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소황사구와 두웅습지 전경 (사진 금강유역환경청)/뉴스펭귄

단순하게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환경교육의 의미 또한 적지 않다. 참가 가족들은 생태계의 보고인 소황사구와 두웅습지를 자유롭게 방문해 서식 생물종 관찰 및 기록, SNS홍보, 탐방사진 촬영 등의 활동을 해야 한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참가 가족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자연환경해설사를 배치했다. 

이번 '생물다양성 탐사대회'에 참가하는 가족들은 모두 100가구. 대전과 세종, 충청도에 거주하는 3인 이상 가족에게 참가자격이 주어지는데, 이미 이벤트 시작 훨씬 전에 신청이 마감됐다.

참가 가족들은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자유롭게 소황사구와 두웅습지를 방문해 생태탐방활동을 갖게 된다. 이미 활동을 마친 가족들의 각종 기록이 속속 올라오면서 이 탐사대회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해설가에게 설명을 듣고 있는 참가 가족들 (사진 금강유역환경청)/뉴스펭귄

참가자들은 현장탐방을 통해 담은 다양한 사진을 SNS로 공유하며 "고요하고 조용해서 좋았다" "한 폭의 그림같다" "자연이 잘 보전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등 체험 소감을 전했다.

참가자들이 올린 사진에는 표범장지뱀, 참개구리, 애기세줄나비, 물자라, 애기마름, 순비기나무, 해당화 등 다양한 생물이 담겼다. 표범장지뱀 사진을 공유한 참가자는 "여치를 찾던 중 우연히 발견했다. 몸이 보호색이라 정말 찾기 힘들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왼쪽부터 오른쪽 아래) 표범장지뱀, 참개구리, 애기마름 (사진 금강유역환경청)/뉴스펭귄

한 참가자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 검은머리물떼새 서식지로 알려져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소황사구 연안에서 괭이갈매기를 관찰하기도 했다.

대회 참가자가 촬영한 괭이갈매기 (사진 금강유역환경청)/뉴스펭귄

미션을 통해 높은 점수를 받은 가족들에게는 대상 30만원 등 모두 10 가족에게 소정의 상금이 주어진다. 

정종선 금감유역환경청장은 "관내 보호지역의 자연 및 생태가치를 재조명하고, 가족과 함께 힐링과 추억, 체험하는 좋은 기회"라며 "다시 찾고 싶은 소황사구, 두웅습지가 되도록 보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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