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산불서 도망친 황새는 고압선에 감전됐다

  • 임병선 기자
  • 2021.08.10 15:15
산불에 발이 탄 거위 (사진 ΑΝΙΜΑ - Σύλλογος Προστασίας και Περίθαλψης Άγριας Ζωής)/뉴스펭귄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그리스에서 일어난 기후위기발 산불에 야생동물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그리스 야생동물 구호단체 아니마(ANIMA)는 최근 그리스에서 산불로 인해 죽거나 다친 황새, 거북 등 야생동물이 대거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황새의 경우 불길을 피해 인간 거주지에도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불로 인해 피복이 벗겨진 송전선에 앉았다가 감전돼 죽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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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에 감전돼 죽은 황새 (사진 ΑΝΙΜΑ - Σύλλογος Προστασίας και Περίθαλψης Άγριας Ζωής)/뉴스펭귄

단체는 동물들이 뜨거운 불을 피해 아파트, 건물과 같은 주거지에 나타나고 있다며 운전자들이 야생동물을 차로 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니마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죽었거나 인간 거주지로 대피한 황새, 화상을 입은 거북, 탈진한 대륙검은지빠귀, 깃털과 발이 불에 탄 거위, 탈수 증세를 보이는 그리폰독수리, 불길에서 살아남은 소쩍새 등 사진을 5일부터 현재까지 공유했다.

화상 입은 거북 (사진 ΑΝΙΜΑ - Σύλλογος Προστασίας και Περίθαλψης Άγριας Ζωής)/뉴스펭귄
산불을 피해 도망치다 탈수 증세로 구조된 그리폰 독수리 (사진 ΑΝΙΜΑ - Σύλλογος Προστασίας και Περίθαλψης Άγριας Ζωής)/뉴스펭귄

아니마 측은 "아테네에서 이렇게 많은 죽은 황새를 본 것은 처음"이라면서 "아테네 사람들이 잔디밭에서 죽은 황새를 줍고 있다"고 말했다.

산불은 야생동물을 죽게 만드는 데서 끝나지 않고, 서식지 자체를 사라지게 할 수 있어 야생동물에게는 치명적이다.

지난달 말부터 그리스 북부와, 펠로폰네소스반도 등지를 화마가 삼키고 있다. 특히 북부 에비아섬에는 대피령이 내려졌고 주민 2000명은 아예 섬을 떠났다. 산불은 인명 피해는 물론 야생동물과 신전, 올림픽 발상지 등 유서 깊은 유적도 위협하고 있다. 

산불은 기후위기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그 강도와 빈도가 강해지는 추세다. 앞서 세계기상기구는(WMO)는 8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폭염으로 인해 그리스의 산불이 더욱 잦아지고 있다"라며 에비아섬 산불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게재해 심각성을 알렸다.

아니마가 게시한 산불 피해 야생동물 사진이다.

(사진 ΑΝΙΜΑ - Σύλλογος Προστασίας και Περίθαλψης Άγριας Ζωής)/뉴스펭귄
산불 현장에서 구조된 소쩍새 (사진 ΑΝΙΜΑ - Σύλλογος Προστασίας και Περίθαλψης Άγριας Ζωής)/뉴스펭귄
(사진 ΑΝΙΜΑ - Σύλλογος Προστασίας και Περίθαλψης Άγριας Ζωής)/뉴스펭귄
(사진 ΑΝΙΜΑ - Σύλλογος Προστασίας και Περίθαλψης Άγριας Ζωής)/뉴스펭귄
(사진 ΑΝΙΜΑ - Σύλλογος Προστασίας και Περίθαλψης Άγριας Ζωής)/뉴스펭귄
(사진 ΑΝΙΜΑ - Σύλλογος Προστασίας και Περίθαλψης Άγριας Ζωής)/뉴스펭귄
(사진 ΑΝΙΜΑ - Σύλλογος Προστασίας και Περίθαλψης Άγριας Ζωής)/뉴스펭귄
(사진 ΑΝΙΜΑ - Σύλλογος Προστασίας και Περίθαλψης Άγριας Ζωής)/뉴스펭귄
(사진 ΑΝΙΜΑ - Σύλλογος Προστασίας και Περίθαλψης Άγριας Ζωής)/뉴스펭귄
산불을 피해 인간 거주지에 나타난 황새(사진 ΑΝΙΜΑ - Σύλλογος Προστασίας και Περίθαλψης Άγριας Ζωής)/뉴스펭귄
(사진 ΑΝΙΜΑ - Σύλλογος Προστασίας και Περίθαλψης Άγριας Ζωής)/뉴스펭귄
(사진 ΑΝΙΜΑ - Σύλλογος Προστασίας και Περίθαλψης Άγριας Ζωής)/뉴스펭귄
(사진 ΑΝΙΜΑ - Σύλλογος Προστασίας και Περίθαλψης Άγριας Ζωής)/뉴스펭귄
(사진 ΑΝΙΜΑ - Σύλλογος Προστασίας και Περίθαλψης Άγριας Ζωής)/뉴스펭귄
(사진 ΑΝΙΜΑ - Σύλλογος Προστασίας και Περίθαλψης Άγριας Ζωής)/뉴스펭귄
(사진 ΑΝΙΜΑ - Σύλλογος Προστασίας και Περίθαλψης Άγριας Ζωής)/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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