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과일 생산업체 돌(Dole), 버려지는 파인애플 잎으로 가죽 생산

  • 이후림 기자
  • 2021.08.05 18:20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최대 과일 생산업체 돌과 파인애플 비건 가죽을 생산하는 아나나스아남이 만났다.

국내에서는 파인애플 통조림으로 잘 알려진 세계 최대 다국적 식품회사 돌 선샤인 컴퍼니(Dole Sunshine Company)가 비건 파인애플 가죽 '피냐텍스'(Piñatex)를 생산하는 영국 패션 브랜드 '아나나스아남'(Ananas Anam)과 최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파트너십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 일환으로 2025년까지 과일 폐기물을 줄이겠다고 선언한 돌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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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피냐텍스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사진 피냐텍스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스페인 디자이너 카르멘 히조사가 2016년 개발한 피냐텍스는 패션뿐 아니라 실내 장식품 및 자동차에 사용되는 가죽을 대체하는 비건 가죽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앞서 피냐텍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회사로는 나이키, H&M, 폴스미스, 휴고 보스, 힐튼 호텔 등이 있다.

체결된 파트너십에 따라 돌은 필리핀 파인애플 농장에서 버려진 식물 잎을 모아 아나나스아남으로 보낼 예정이다. 버려진 잎으로 만들어진 섬유는 세척, 건조 및 가공돼 파인애플 가죽인 피냐텍스 기반을 형성하는 부직포로 재생산된다.

가죽 생산 공정은 해당 파인애플 농장에서 버려지는 잎을 태울 때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 264t 가량을 줄일 수 있다고 알려졌다.

파인애플 잎과 줄기로 만들어진 가죽 (사진 피냐텍스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회사에 따르면 이번 제휴는 필리핀 생계형 농부들에게 새로운 수입원을 제공하고 확장 가능한 지속가능 산업을 구축할 기회 또한 제공한다.

아나나스아남 대표 멜라니(Melanie)는 "돌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계속 증가하는 피냐텍스 수요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며 "돌 팀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폐기물을 최소화해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돌 포장식품 대표 피에르 루이지 지기스몬디(Pier-Luigi Sigismondi)는 "모든 기업은 전 세계적인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정한 목표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은 우리 사업과 긴밀한 방식으로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이번 파트너십은 매우 의미있다"고 말했다. 

한편 돌은 일본 기업 이토추(ITOCHU)사가 2013년부터 소유 중이다. 해당 기업은 다양한 분야에서 영업, 수출입을 하는 종합상사로 대표적 전범기업인 스미토모와 긴밀한 관계에 있고 로고에 욱일기를 형상화한 듯한 이미지를 이유로 전범기업 명단에 올랐다. 이에 대해 돌코리아 측은 본사 로고는 욱일기와 전혀 관련이 없으며 태양을 형상화한 문양일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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