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로 농가소득 23% 줄어든 호주

  • 임병선 기자
  • 2021.08.04 11:03
(사진 Pexels)/뉴스펭귄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기후위기로 인해 호주 농가 소득이 최근 20년 간 23% 줄었다.

최근 호주 농업자원경제국(ABARES)은 기후위기로 인해 2020년 호주 내 농가 소득이 2001년 대비 평균 23% 줄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소득 감소가 50% 이상 폭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당국이 지목한 원인은 지구가열화발 기온 상승, 겨울에 줄어든 강수량 등으로 인한 생산성 감소다. 호주 대표 작물은 딸기, 블루베리, 포도, 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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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농업자원경제국는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이 현재 상태로 지속된다면 2050년에는 호주 농가 소득이 50%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배출량이 줄어들수록 소득 감소 폭도 작았다.

2001년 대비 2020년호주 농가 소득 감소 분포도 (사진 ABARES)/뉴스펭귄

지역 별로는 겨울 강수량이 더 많이 감소한다고 예상되는 곳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측됐다. 호주 서부 지역에서는 경작 소득, 퀸즐랜드 중부와 뉴사우스웨일스 서부 지역에서는 축산 소득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050년 호주 강우량 예측도 (사진 ABARES)/뉴스펭귄

호주 농업자원경제국 소속 경제학자 닐 휴즈(Neal Hughes)는 기후위기가 심화하면 농업이 더 까다로워진다며, 변하는 기후에 농부들이 적응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그린빌(Greenvile)과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농부들이 물을 적게 사용하는 농업 기술을 도입해 1989년 이후 현재까지 소득을 28% 늘렸다. 

(사진 Unsplash)/뉴스펭귄

기후위기에 미리 대응하더라도 농가 소득을 보장하는 데에는 불확실성이 크다. 같은 경작물을 두고 공급원으로서 경쟁하는 다른 나라 농부들이 어떻게 나올지, 또 기후위기로 인한 이상기후가 어떻게 나타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기상 분야에서 강수량은 정확히 변화를 감지하거나 예측하기 힘든 요소라 어려움이 따른다.

기후위기에 따른 농업 감소는 호주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4월 학술지 네이처 클라이밋 체인지(Nature Climate Change)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전 세계 농업 생산성은 기후위기로 인해 1961년 이후 현재까지 2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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