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 피해 주택가로 몰려드는 수백 마리 상어들 (영상)
적조 피해 주택가로 몰려드는 수백 마리 상어들 (영상)
  • 이후림 기자
  • 승인 2021.08.04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최근 플로리다 걸프만 연안에서 발생한 강력한 적조현상 후유증으로 겁에 질린 수백 마리 바다 상어들이 주택가 인근 운하로 몰려들고 있다.

7월 26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최근 플로리다 연안에서 발생한 독성 적조 영향을 피하기 위해 수백 마리 바다 상어가 플로리다 운하로 피신했다고 보도했다.

운하 근방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제보한 영상에는 바다가 아닌 운하에서 헤엄치는 상어 무리가 담겼다. 

독성 적조에서 피신한 보닛헤드상어, 흑기흉상어, 대서양수염상어, 레몬상어 등이 주택가 근처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 연출됐다.

(사진 폭스뉴스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사진 폭스뉴스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전문가들은 상어 무리가 오염된 물과 썩어가는 물고기 사체로부터 떨어진 안전한 피난처를 찾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

상어 전문가이자 생물학 교수 마이크 하이타우스(Mike Heithaus)는 "운하에 상어가 들어가는 경우는 있지만 이렇게 많은 수가 한꺼번에 몰려들지는 않는다"면서 "물의 화학적 변화, 독소, 죽은 물고기 사체 등이 이들을 운하로 몰려오게 만든 이유"라고 추측했다.

이어 "적조현상이 아니었다면 결코 볼 수 없는 광경"이라며 "이는 해양 생태계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증거다. 플로리다 적조현상뿐 아니라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모든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적조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제한적인 산소와 식량, 부족한 에너지 탓에 일부 상어가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 'paulcuffaro'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뉴스펭귄
(사진 'paulcuffaro'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뉴스펭귄

이와 관련 최근 플로리다에서는 강력한 적조현상이 발생해 최소 800t 이상의 해양생물이 폐사했다.

적조는 식물 플랑크톤이 이상 증식하면서 해수 색을 적색으로 변화시키는 현상을 뜻한다. 적조가 지나치게 번성할 경우 해양오염과 해양생물 폐사 등을 야기할 뿐 아니라 사람에게 호흡기 문제와 패류 중독 또한 일으킨다고 알려졌다.

플로리다에서 적조를 일으키는 독성 조류는 '카레니아 브레비스'로 브레비톡신이라는 신경성 패류 독소를 만들어낸다. 이를 사람이 흡입할 경우 호흡기 질환이 일어나거나 천식이 악화될 수 있다.

일부 주민과 전문가들은 이번 적조현상이 지난 4월 근방 비료 공장에서 방출한 유독성 배출물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으나 해당 사건이 적조 발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다. 

멸종위기종 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