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속 값진 탄생' 프랑스서 태어난 판다 쌍둥이 (영상)

  • 남주원 기자
  • 2021.08.03 17:13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멸종위기 자이언트판다 쌍둥이가 태어났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프랑스 보발동물원(ZooParc de Beauval)은 자이언트판다 2마리가 탄생했다고 2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 및 SNS에 알렸다.

두 새끼 판다는 각각 이날 오전 1시 3분, 10분에 차례로 태어났다. 동물원 측은 "새끼들은 매우 건강하고 통통하며 분홍색을 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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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새끼들 몸무게는 각각 149g과 129g이다. 성별은 둘 다 암컷으로 추정되나 몇 개월 후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

(사진 ZooParc de Beauval - Éric Baccega)/뉴스펭귄
(사진 ZooParc de Beauval - Éric Baccega)/뉴스펭귄

어미는 중국이 프랑스에 우호의 상징으로 10년간 빌려준 암컷 판다 '환환'(Huan Huan)이다. 올해 3월 환환이 수컷 위안지(Yuan Zi)와 여러 차례 짝짓기를 하자 동물원 측은 인공수정을 시도했다.

보발동물원 측이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는 긴장감 넘치는 출생의 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환환은 출산이 임박하자 벽에 몸을 기대고 굴리는 등 행동을 보이더니, 앉아서 발 사이에 머리를 넣고 분만할 준비를 했다.

(사진 ZooParc de Beauval - Éric Baccega)/뉴스펭귄
(사진 ZooParc de Beauval - Éric Baccega)/뉴스펭귄

동물원 측은 만반의 준비를 했다. 수의사와 동물행동학자 등 중국과 프랑스의 팬더 전문가들이 국경을 뛰어넘어 한자리에 모였다. 그들은 환환 출산 과정을 숨죽이고 지켜봤다. 

보발동물원 부국장 델핀 델로드(Delphine Delord)는 "모두가 집중하고 있었으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 ZooParc de Beauval - Éric Baccega)/뉴스펭귄
(사진 ZooParc de Beauval - Éric Baccega)/뉴스펭귄

이윽고 8시간 만에 새끼 판다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환환은 세상 밖으로 나온 새끼들을 재빨리 입에 물고 핥는 등 어미다운 면모를 보였다. 4년 전 출산한 경험이 있는 환환은 능숙하게 새끼들을 보살폈다.

동물원 측은 "우리는 감동적이고 강렬한 순간을 경험했다"라며 중국 전통에 따라 탄생 100일 이후 판다 쌍둥이에게 공식 이름을 지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ZooParc de Beauval - Éric Baccega)/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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