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서 3일 간 녹은 얼음, 한국 면적 8.5cm 덮을 양

  • 임병선 기자
  • 2021.08.02 11:13
그린란드 해빙 (사진 Pexels)/뉴스펭귄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최근 그린란드에서 빙상이 대규모로 녹았다.

덴마크 정부는 최근 그린란드 얼음 정보를 공개하는 폴라포털(Polar Portal)을 통해 그린란드 빙상이 녹은 양이 25일(이하 현시지간)부터 27일까지 184억t 규모로 측정됐다고 발표했다.

폴라포털은 3일 간 녹은 빙상이 5cm 높이로 미국 플로리다주 전체를 덮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를 한국 면적으로 환산하면 8.5cm 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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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olar Portal)/뉴스펭귄

그린란드 해빙은 매년 6월부터 8월 중 대량으로 녹는다. 하지만 이번 기록은 평년에 비해서도 많은 편이다.

미국 국립 눈 및 얼음 데이터센터 연구원 테드 스캠보스(Ted Scambos)는 30일 CNN과 인터뷰에서 "그린란드 동쪽 절반 대부분 빙상이 거의 다 녹았는데 이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그린란드 해빙은 녹았다 다시 얼어붙는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에 곧바로 전 세계 육지를 잠기게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기후위기로 인해 2000년대 들어 그린란드 빙상은 매년 어는 양보다 녹는 양이 많아졌고, 얼음이 녹은 물은 해수면을 상승시키고 있다. 용융 사태가 극심했던 2019년에는 얼음이 녹은 물 약 5320억t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 전 세계 해수면 1.5mm를 높였다는 보고가 나왔다.

특히 눈은 태양광을 반사시켜 해빙이 녹는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하는데, 기후위기가 심화하면 빙상을 덮은 눈이 빨리 사라지는 추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얼음이 녹는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사진 Pexels)/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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