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로 사육 실험 예고한 도쿄전력

  • 임병선 기자
  • 2021.07.30 16:21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내부 저장용기 (사진 IAEA)/뉴스펭귄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가 오염수를 이용한 해양생물 사육 실험을 예고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폐원전 오염수를 자체적으로 처리한 물로 넙치 등 어패류 사육 실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했던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오염수(일본은 처리수라고 표기) 안전성을 널리 홍보하기 위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2022년 여름부터 가자미, 넙치, 생선과 조개류, 해조류 등을 ALPS로 처리한 오염수에서 사육한 다음, 원전 주변에서 채취한 다른 해산물과 비교해 방사성 물질 농도를 공표할 계획이다. 현재 문제가 되는 방사성 물질에 의한 해양생물 영향도 공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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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이 29일 공개한 문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해양생물 사육시험에 관한 검토상황' (사진 도쿄전력)/뉴스펭귄

일본 정부는 도쿄전력이 자체 개발한 다핵종 제거 설비(이하 ALPS)를 이용해 후쿠시마 원전 내 폐원자로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고 있다. ALPS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트리튬)는 많은 물로 희석해 2023년 봄부터 바다로 방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염수 방류 계획에 일본 내 어민과 한국, 중국 등 주변국은 ALPS 성능을 담보할 수 없으며 희석해서 방류해도 결국 많은 양의 삼중수소가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이에 도쿄전력은 해양생물 사육 실험을 근거로 ALPS로 처리한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주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5일 기준 도쿄 전력이 보관 중인 ALPS로 처리한 오염수 부피는 126만 9496㎥이며, 오염수가 담긴 저장 용기는 1061개다.

(사진 도쿄전력 홈페이지)/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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