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3.5명이 배출한 탄소, 1명 목숨 빼앗아"

  • 임병선 기자
  • 2021.07.30 14:25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미국인 3.5명이 내뿜는 탄소가 기후위기 위협을 더해 1명을 추가로 사망에 이르게 할 정도의 사회적 책임을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 등 연구진은 탄소 배출의 사회적 비용을 추적한 논문 '탄소의 사망 책임 비용(The mortality cost of carbon)'을 과학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29일(현지시간) 게재했다.

연구진 분석에 따르면 기후위기를 심화해 1명 사망을 촉발하는 탄소 배출량은 4434t이며, 이는 미국인 3.5명이 평생 내뿜는 탄소 배출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 2020년 기준 미국 석탄 발전소에서 배출한 탄소 400만t은 사망자 904명을 더 유발할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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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exels)/뉴스펭귄

1인 배출량 기준 가장 사회적 책임이 큰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였으며, 미국, 러시아, 독일, 중국, 영국 등이 뒤를 이었다. 나이지리아는 최하 수준을 기록했는데, 나이지리아인 146.2명과 미국인 3.5명이 같은 수준이었다.

연구진은 탄소가 가진 사회적 비용이 경시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탄소 배출로 인한 사망에 대한 책임을 그 비용에 추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만약 이번 연구결과로 밝혀진 사망 책임 비용을 더하면, 기존 계산됐던 사회적 비용(SSC) 37달러(4만 2580원)가 258달러(29만 6200원, 추정치 69달러~545달러 중간값)로 증가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탄소 배출로 인한 사망을 더 막기 위해서는 전 세계 기온 상승분을 최대 2.4°C로 제한해야 탄소 배출로 인해 인류가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기온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탄소 배출로 인한 사망 외에도 선행 연구를 통해 화석연료 연소로 인한 대기 오염이 직접적으로 전 세계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버드대가 2월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적으로 8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유독성 공기에 건강이 악화해 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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