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펭귄] 플로리다서 굶어죽어가는 매너티… 올해 벌써 866마리 폐사

  • 조은비 기자
  • 2021.07.27 08:40
올해 플로리다 연안에 서식하던 매너티가 다수 사망했다. 본문과 관련 없는 사진 (사진 Fish and Wildlife Research Institute)/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미국 플로리다 연안에 모여 살고 있던 멸종위기 매너티가 속수무책으로 폐사되고 있다.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 위원회(이하 FWC)가 최근 공개한 매너티 사망 통계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6일(이하 현지시간)까지 플로리다 연안에 서식하던 매너티가 최소 866마리까지 사망했다.

올해가 다 가지 않았음에도 가장 많은 수의 매너티가 폐사됐다 (사진 '2021 preliminary manatee mortality table' 보고서 캡처)/뉴스펭귄

매너티는 최근 5년간 한해 평균 375마리가 폐사됐다. 2013년에는 830마리로 가장 많은 수의 매너티가 폐사됐는데, 올해는 아직 한 해가 다 가지 않았음에도 과거에 기록됐던 수치를 넘어섰다. 사망 원인으로는 영양실조, 선박충돌, 수질오염 등이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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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주에 따르면 매너티 약 6300마리가 플로리다 연안에 살고 있었지만, 올해 들어 벌써 866마리가 사망한 상황이다.

비영리단체 매너티 살리기(Save Manatee) 연구원 코라 베르챔(Cora Berchem)은 현지 매체에 "앞으로 폐사되는 매너티가 1000마리를 넘어설 수 있다"라며 "정말 무서운 통계"라고 우려를 표했다.

(사진 unsplash)/뉴스펭귄

올해 플로리다 연안 중 가장 많은 수의 매너티가 사망한 곳은 브러바드 카운티(Brevard County)로, 866마리 중 315마리가 이곳에서 폐사됐다.

그 원인 중 하나로는 매너티가 주로 섭취하는 해초가 사라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르챔 연구원은 "브러바드 카운티에서만 4만7000에이커(약 190㎢) 해초가 손실됐으며, 이는 손실된 해초의 약 90%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본문과 관련 없는 사진 (사진 Fish and Wildlife Research Institute)/뉴스펭귄

오염된 물이 강으로 흘러가면 물 속의 조류가 많아지고, 적조가 발생하면서 해초 손실, 수중 산소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선박 충돌도 사망 원인 중 하나다. FWC 측은 선박으로 인한 사망은 속도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플로리다 연안은 관광객이 방문해 매너티와 수영을 즐길 정도로 많은 개체가 모여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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