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특파뱀'이 방사능 수준 전해드립니다
'후쿠시마 특파뱀'이 방사능 수준 전해드립니다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1.07.22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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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뱀이 된 쥐뱀 (사진 Hanna Gerke/UGA)/뉴스펭귄
특파뱀이 된 쥐뱀 (사진 Hanna Gerke/UGA)/뉴스펭귄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10년 전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민간인 접근이 차단된 일본 후쿠시마 귀환곤란구역에서 뱀을 통해 방사능 수준을 추적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미국 조지아대 연구진은 야생 뱀 이동 경로, 방사선 노출량, 오염 물질 축적도를 파악해 후쿠시마 방사능 수준을 측정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진은 뱀이 방사성 물질 노출에 영향을 받아 행동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선행 연구에서 사고로 인해 대기 중으로 방출된 방사성 물질 세슘 60% 이상이 침엽수림에 잔류한다고 밝혀졌다. 연구진 추적 결과 뱀들은 방사능에 노출된 침엽수림을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뱀 중 절반 정도는 토양 노출 위협이 적은 버려진 건물 내에서 주로 시간을 보냈으며, 나머지는 낙엽수림, 숲 가장자리 등에서 지냈다. 다만 겨울철에는 겨울잠을 자느라 땅을 파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방사선 노출 위험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사진 Hanna Gerke/UGA)/뉴스펭귄
(사진 Hanna Gerke/UGA)/뉴스펭귄
(사진 Hanna Gerke/UGA)/뉴스펭귄
(사진 Hanna Gerke/UGA)/뉴스펭귄

연구는 현재 추적법 개발 단계로, 연구진은 후쿠시마 귀환곤란구역에 서식하는 뱀 9마리를 대상으로 몸에 GPS 송신기와 추적기를 고정하고 움직임을 추적한 뒤 장치를 되찾았다. 추적 결과 뱀은 1일 평균 약 65m 움직였다.

연구진은 뱀은 좁은 구역에 머물며 사는 동물이고, 자주 땅을 파고 들어가기 때문에 토양 오염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Hanna Gerke/UGA)/뉴스펭귄
(사진 Hanna Gerke/UGA)/뉴스펭귄

연구진은 뱀 외에도 후쿠시마 귀환곤란구역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아내기 위해 '특파뱀'이 알려주는 정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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