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 홀로 좌초된 새끼 범고래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뉴질랜드

  • 남주원 기자
  • 2021.07.20 07:06
(사진 'stuff' 공식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어미를 대신해 뉴질랜드 자원봉사자들이 새끼 범고래를 밤낮없이 보살피고 있다.

스터프(Stuff) 등 뉴질랜드 현지 언론은 어미 잃은 새끼 범고래가 당국의 24시간 보살핌 속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생후 4개월에서 6개월 사이로 추정되는 이 범고래는 앞서 11일 뉴질랜드 행정수도인 웰링턴 북쪽 플리머턴 해변에서 어미 없이 홀로 좌초된 채 발견됐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뉴질랜드보존부(Doc)는 새끼 범고래에게 '토아'(Toa)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지난 8일간 지극 정성으로 돌봤다. 토아는 마오리어로 용기, 승자, 전사 등 의미를 갖는다.

(사진 'stuff' 공식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사진 'stuff' 공식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보존부 해양생물 관리자 이안 앵거스(Ian Angus)는 "어린 범고래는 어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며 "우리는 어미 고래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외신과 인터뷰에 전했다. 아직 젖을 떼지 않은 새끼 범고래는 야생에서 홀로 살아남기 어렵다. 

보존부와 자원봉사자들은 비상 계획을 세우고 플리머턴 해변에 임시 수영장을 설치했다. 그들은 교대로 번갈아가며 24시간 온종일 새끼 범고래를 돌봤다. 

토아는 자원봉사자들 노력 덕분에 건강을 되찾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임시 수영장이 장기적으로는 새끼 범고래에게 좋지 않다는 입장이다. 새끼와 어미의 재결합이 최선이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임시 수영장이 아닌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것.

당국은 토아를 돌보는 동시에 어미가 있는 범고래 무리를 계속해서 수색 중이다. 뉴질랜드보존부에 따르면 원래 19일 토아를 바다로 되돌려 보낼 계획이었으나 악천후와 수질 문제 등으로 현재 연기된 상황이다.

한반도의 극한호우는 지구가열화가 원인이라고 카이스트(KAIST) 연구진이 최근 발표했습니다. 이처럼 기후위기는 먼 나라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서 현재진행형으로 전개되는 급박하고 구체적인 위험입니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위기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다른 많은 언론매체들과 달리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나 주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자본,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칠 수 없습니다.

뉴스펭귄이 지속적으로 차별화 된 기후뉴스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후위험을 막는데 힘쓰도록 압박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입니다만, 뉴스펭귄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기꺼이 후원할 수 있는 분들께 정중하게 요청드립니다. 아무리 작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지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가능하다면 매월 뉴스펭귄을 후원해주세요. 단 한 차례 후원이라도 환영합니다. 후원신청에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으며 기후위험 막기에 전념하는 독립 저널리즘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