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펭귄] 서유럽 기후재난에 다니엘이 작심하고 올린 영상

  • 남주원 기자
  • 2021.07.19 13:58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최근 지구에 빨간 경고등이 켜지면서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계 방송인들도 적극적으로 환경 관련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Daniel Lindemann)은 18일 "환경에 대한 내용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약 15분짜리 영상 하나를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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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은 지난 주 독일에서 발생한 홍수 사태 등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기후재난 상황을 언급하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얼마 전 한국인 지인과 나눈 대화를 털어놨다. 

다니엘은 지인 한 명이 '기후위기,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개인적으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내가 조금 아낀다고, 조금 줄인다고 기후위기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전혀 효과가 없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다니엘은 당시 지인에게 '대한민국의 3·1운동, 경제 발전, 민주화 운동 모두 국민 한 명 한 명이 힘을 합쳐서 가능했던 역사적 사건'이라며 '독일의 베를린 장벽 붕괴 역시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그는 지인과의 대화에서처럼 기후위기를 향한 개개인의 노력에 의문을 품은 사람들을 위해 일상 속에서 각자 조금씩 노력하면 어떤 결과를 낼 수 있는지 말을 이어갔다. 그는 독일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했다. 

다니엘이 공유한 다음 네 가지 사항은 모두 독일 1년(연간) 기준이다.

첫째, 음식물 쓰레기를 반만 줄여도 탄소배출을 연간 600만t 줄일 수 있다.
둘째, 고기 소비를 5분의1로 줄이면 탄소배출을 연간 1000만t 줄일 수 있다.
셋째, 옷 쇼핑을 5분의1로 줄이면 탄소배출을 연간 1200만t 줄일 수 있다.
넷째, 국내에서 비행기보다 기차를 이용하면 탄소배출을 연간 200만t 줄일 수 있다.

다니엘은 "저도 고기를 좋아해서 완전 비건은 못한다"라고 고백하면서도 "완전 채식을 하지는 않더라도. 모든 사람이 고기 소비를 조금만 줄여도 이정도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도 미국 출신 방송인 타일러 라쉬(Tyler Rasch)가 출간한 저서 '두 번째 지구는 없다'를 인용해 지구를 위해 실천해야 할 10가지 내용을 공유했다. 또 정부와 기업은 결국 우리 국민들이 힘을 합쳐 움직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평소 채식을 실천하고 환경보호에 열심인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Julian Quintart)는 "좋은 영상 찍어서 올려줘서 고맙고, 고기 줄이는 것 이야기 해줘서 고맙다"라며 "완벽한 1명의 비건 보다 완벽하지 않은 100명이 다 함께 실천하는 게 더 좋다. 우리 다 함께 하면 의미가 있을 거고 기업들도 이걸 보고 움직일 것"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사진 다니엘 린데만 인스타그램 캡처)/뉴스펭귄

영상을 접한 네티즌도 다니엘 발언에 적극 동의했다. 그들은 "'나 하나 쯤이야'가 아닌 나부터 실천하기", "환경문제는 지구촌에 살고 있는 우리 공동의 문제이자 곧 개인의 문제", "개개인의 노력이라도 절실히 필요한 때"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다니엘 린데만 인스타그램 캡처)/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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