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펭귄] 석유 탐사 중단한 그린란드, "기후위기 대응 비용이 더 비싸"
[퍼스트펭귄] 석유 탐사 중단한 그린란드, "기후위기 대응 비용이 더 비싸"
  • 조은비 기자
  • 승인 2021.07.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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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정부가 새로운 석유 탐사 면허 발급을 중단했다 (사진 unsplash)/뉴스펭귄
그린란드 정부가 새로운 석유 탐사 면허 발급을 중단했다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그린란드에서 새로운 석유 탐사 면허 발급이 중단된다.

그린란드 정부 나알라커수이수트(Naalakkersuisut)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기후위기 심각성을 고려해 새로운 석유 탐사 면허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그린란드에서 석유 탐사 면허가 발급될 일은 없어졌지만, 이미 발급된 면허는 운영이 가능하다. 앞서 그린란드 석유 탐사 면허를 발급받은 회사는 2곳으로, 4개의 면허를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발급된 석유 탐사 면허로 인한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환경단체 그린피스 측이 전망했다.

그린피스 노르딕(Greenpeace Nordic) 사무총장 매즈 플래업 크리스텐슨(Mads Flarup Christensen)은 덴마크 주간 기술 매거진 인제니오에렌(Ingenioeren)에 "남아있는 (석유 탐사) 면허의 잠재력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성명을 통해 그린란드 제1당 '이누이트 아타카치깃(Inuit Ataqatigiit)'은 추가 석유 탐사 면허를 발급하지 않는 것이 '자연스러운 조치'라면서 "미래는 석유에 있지 않다. 미래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에 있다"고 말했다.

그린란드 마을 (사진 unsplash)/뉴스펭귄
그린란드 마을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미국 지질 조사국(US Geological Survey)에 따르면 그린란드 해안에 약 175억 배럴의 석유와 148조 입방피트의 천연가스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같은 잠재성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앞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해 석유·가스 자원이 아닌 수력 에너지 발전에 더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나아자 나탈닐슨(Naaja Nathanielsen) 그린란드 천연자원부 장관은 "석유 및 가스 추출로 얻을 수 있는 잠재적인 재정적 이익에 비해, (석유 탐사로) 발생할 환경 및 기후위기 대응 비용이 더 높은 것으로 평가돼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아자 나탈닐슨 그린란드 천연자원부 장관 (사진 그린란드 정부 나알라커수이수트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나아자 나탈닐슨 그린란드 천연자원부 장관 (사진 그린란드 정부 나알라커수이수트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나탈닐슨 장관은 "이 조치는 자연과 어업, 관광 사업을 위해, 그리고 지속 가능한 잠재력에 사업을 집중하기 위해 취해진 조치"라고 덧붙였다.

칼리스타트 룬드(Kalistat Lund) 그린란드 에너지 장관도 "우리나라는 매일 기후위기의 결과를 경험하고 있다"며 "기후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그린피스 노르딕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더 많은 석유 탐사는 무책임하다. 인류에 대한 거대한 배신"이라며 그린란드 정부의 결정이 '환상적'이라고 호평했다.

 

[퍼스트펭귄]은 뉴스펭귄이 국내 뉴스매체로서는 처음 보도하는 기사를 뜻한다. 다른 매체에서 흔히 [단독]이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의미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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