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서 야생동물 섣불리 만지면 생기는 일 (영상)
하와이서 야생동물 섣불리 만지면 생기는 일 (영상)
  • 남주원 기자
  • 승인 2021.07.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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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어느 신혼부부에게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뻔했던 영상 하나가 오히려 뼈아픈 교훈을 안겨줬다.   

하와이 호놀룰루 스타 애드버타이저(Honolulu Star-Advertiser) 등 현지 언론은 한 신혼부부가 카우아이 해변에서 멸종위기종 몽크바다표범을 만지는 영상을 SNS에 올려 거센 질타를 받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달 루이지애나에서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간 스티븐(Stephen)과 라킨(Stephen)은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에 몽크바다표범을 만지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아내 라킨이 해변에서 쉬고 있는 몽크바다표범을 만져 하마터면 손을 물릴 뻔한 장면이 담겼다. 깜짝 놀란 라킨은 소리를 지르며 재빨리 도망쳤다.

뭉크바다표범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기'(EN, Endangered) 단계에 등재돼 있는 심각한 멸종위기종이다. 멸종위기종법과 해양포유류보호법에 의해 보호받으며,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이하 NOAA)은 뭉크바다표범을 최소 50ft(약 15m) 떨어진 곳에서 볼 것을 권장하고 있다.

뭉크바다표범 국제 멸종위기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뭉크바다표범 국제 멸종위기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부부가 올린 영상은 일파만파 퍼지며 현지 주민들 분노를 샀다. 심지어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 부부는 현지 언론에 성을 공개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부부 틱톡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남편 스티븐은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우리는 하와이와 그곳 문화를 존중하고 사랑한다. 누군가를 화나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외신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사과했다.

이어 "우리는 몽크바다표범을 처음 봤고 멸종위기에 처한 종과 그와 관련된 법에 대해 알지 못했다"라며 "우리는 무지했고 이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안다"고 반성했다.

NOAA 측 대변인은 해당 사건을 적극 조사한 뒤 지난 주말 부부에게 연락해 비공개로 벌금을 부과했다고 알렸다.

미국 주 및 연방법에 따라 몽크바다표범을 만지거나 괴롭히는 행위는 중범죄로 간주되며 최대 5년 징역과 5만 달러(약 5700만 원)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스티븐과 라킨 부부는 “우리는 동물 애호가다. 결코 동물에게 해를 입히거나 위협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라며 “이번 실수로부터 많이 배울 것”이라고 재차 뉘우쳤다.

(사진 'hhhviral'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뉴스펭귄
(사진 'hhhviral'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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