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펭귄] SNS서 퍼진 '순록 살리는 방법' 알고 보니 거짓
[퍼스트펭귄] SNS서 퍼진 '순록 살리는 방법' 알고 보니 거짓
  • 남주원 기자
  • 승인 2021.07.18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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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온라인 커뮤니티)/뉴스펭귄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최근 SNS에서 화제인 '핀란드가 로드킬 당하는 순록 살리는 방법'이 상당 부분 잘못된 정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일부 언론사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핀란드가 야생 순록 뿔에 야광 스프레이를 뿌려 매년 수천 마리 순록 목숨을 살린다는 소식이 확산됐다.

해마다 약 4000마리에 달하는 순록이 야간 로드킬로 죽거나 다치자 핀란드는 순록 뿔에 야광 스프레이를 뿌리는 비책을 내놨고, 이 같은 방법이 엄청난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 

위 내용과 함께 황금 빛을 내뿜으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순록 뿔 사진 한 장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사진 바스옌 카트로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사진 바스옌 카트로 인스타그램)/뉴스펭귄

하지만 이 소식은 일부 거짓으로 확인됐다. 먼저 핀란드에서 순록 뿔에 야광 물질을 뿌려 로드킬 당하는 순록 수를 줄이려고 시도한 것은 사실이다. 매년 4000~5000마리나 되는 순록이 야간 차량 충돌 사고로 목숨을 잃자 2014년 핀란드 순록협회는 이 같은 노력을 보였다. 

핀란드 순록협회는 순록 뿔에 야광 분무액을 뿌림으로써 어두운 도로에서도 운전자가 순록 존재를 알아챌 수 있게 했다. 달려오는 자동차 전조등에 야광 뿔이 반사돼 효과가 있으리라는 기대에서였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뉴스펭귄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뉴스펭귄
(사진 핀란드 순록협회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사진 핀란드 순록협회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확인 결과 소위 '야광 뿔'은 연간 4000마리 순록 교통사고를 막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핀란드 순록협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여전히 4000여 마리에 달하는 순록이 로드킬 당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4731마리가 차에 치여 죽은 것으로 집계됐다.

협회 측에서 순록 뿔에 야광물질을 바르고 목에 반사판 목걸이를 걸었으나, 순록들은 뿔에 묻은 야광물질을 긁어내고 목걸이를 찢어버렸다. 게다가 뿔이 빛날 뿐 순록들이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보고도 도로 한 가운데로 뛰어드는 일은 그대로였다.

순록협회와 외신들은 "빛나는 뿔은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각종 SNS에 공유된 황금빛 순록 뿔 이미지는 실사가 아닌 3D 작업물로 밝혀졌다. 디지털 아티스트 바스옌 카트로(Vasjen Katro)가 지난해 2월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작업물이 실제 순록 사진으로 잘못 퍼지고 있는 것. 

바스옌 카트로는 핀란드의 순록 구하기에 영감을 받아 해당 작품을 만들었으나 "이것은 3D이다. 진짜가 아니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해당 이미지가 실제 사진인 것처럼 잘못 공유되자 페이스북 등 일부 사이트는 현재 "사실 확인 결과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된다"는 주의 메시지가 뜨도록 조치했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뉴스펭귄
(사진 페이스북 캡처)/뉴스펭귄
(사진 페이스북 캡처)/뉴스펭귄
(사진 페이스북 캡처)/뉴스펭귄

[퍼스트펭귄]은 뉴스펭귄이 국내 뉴스매체로서는 처음 보도하는 기사를 뜻한다. 다른 매체에서 흔히 [단독]이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의미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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