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밤을 밝히는 '반짝이들'

  • 조은비 기자
  • 2021.07.10 00:00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지구의 밤을 빛으로 밝히는 생물들이 있다.

영롱한 녹색 빛을 내는 야광 버섯. 마치 영화 아바타에 등장하는 숲의 일면을 보는 듯하다. 빛을 내는 버섯은 전 세계적으로 약 75종이 있는데, 국내에도 받침애주름버섯, 화경버섯 등이 서식하고 있다.

화경버섯 (사진 국립수목원)/뉴스펭귄

매오징어도 이목을 끈다. 반딧불오징어(Firefly squids)라고도 불리는 이 오징어는 체내에 발광포가 있어 바다의 어둠을 밝힌다. 일본은 이 오징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는데, 도야마현의 바다에는 발광하는 매오징어들이 모여들어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

매오징어는 올해 1월 강원도 고성군 해변에 떼로 밀려나와 죽어있는 것이 발견되기도 했는데, 국립수산과학원은 그 원인을 급격한 수온 및 기압 변화로 지목했다.

납작금눈돔목에 속하는 조기어류 아노말롭스과(Anomalopidae)는 손전등 물고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전 세계의 열대 수역에서 발견되며 대부분 심해 깊은 곳에서 발견된다.

바다의 천사라고 불리는 무각거북고둥은 수온이 낮은 북태평양, 북대서양, 북극해 등에서 주로 서식하는 연체동물로, 수온이 조금만 높아져도 서식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리스·로마신화에서 등장하는 바다의 요정 ‘클레이오’에서 유래한 클리오네 리마키나(Clione limacina)라는 학명을 가지고 있다.

파도가 부서질 때 푸른 형광 빛을 내는 발광 플랑크톤. 지난해 9월 경남 통영시 욕지도 인근에서도 발견된 이 현상은 해류에 밀려온 플랑크톤이 일정 개체 수를 넘길 때 나타난다.

돌고래가 헤엄치면서 플랑크톤과 부딪혀 절경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푸른 빛을 내는 발광 플랑크톤 현상은 적조의 전조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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