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식재료 한국서 흔해질 예정" 아열대작물 집중 육성

  • 이후림 기자
  • 2021.07.07 15:03
(사진 Pixabay)/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한국에서 동남아 식재료 재배가 더욱 흔해질 전망이다.

7일 전라남도 무안군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신소득 작물로 오크라, 공심채 등 아열대작물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구가열화(지구온난화)로 한반도 내 아열대작물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뿐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 가족 증가로 아열대 채소와 과일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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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군은 농가들에 사업비 1억 8900만 원을 지원하고 현장 기술 지도를 실시하는 등 아열대작물 재배 면적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크라 (사진 무안군)/뉴스펭귄
공심채 (사진 무안군)/뉴스펭귄

7일 기준 무안군 아열대작물 총 재배면적은 약 2ha로 오크라, 롱빈, 백향과(패션프루트) 등 9개 품목을 재배하고 있다.

이렇게 재배된 아열대채소는 관내 마트와 페이스북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 가정에 판매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특히 동남아 외국인들에게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고향 음식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무안군 해제면에서 아열대채소를 재배하는 김종근 씨는 기후변화대응 아열대작물 육성시범사업을 통해 비닐하우스 5동(2369㎡)을 지원받아 오크라, 공심채, 롱빈, 여주, 차요테, 태국가지 등 다양한 아열대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김산 군수는 "기후온난화로 인한 재배지역 변화에 대응해 농가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사업을 추가로 발굴해 아열대작물 소득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6월 경남 김해에서는 아열대 과일 애플망고를 본격 출하했으며 전남 해남에서는 국산 바나나를 수확해 7월 출하를 앞두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용어는 우리의 인식 수준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척도다. 지구 기온이 급격하게 상승해서 지구가 달아오르는 것을 온난화로 표현하면 우리는 그저 봄날 아지랑이 정도로 여기게 된다. 

이에 뉴스펭귄은 앞으로 모든 기사에서, 기후변화(climate change) 대신 '기후위기(climate crisis)',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 대신 '지구가열화(global heating')를 사용하기로 했다. 지구온난화는 지구기온 상승의 속도에 비해 지나치게 한가하고 안이한 용어이며 따라서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급박한 지구 기온 상승에 맞게 지구가열화로 부르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특히 환경부), 기업체, 언론 등에서도 지구온난화 대신 지구가열화를 사용할 것을 촉구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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