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수영복은 폐어구로 만들어졌다

  • 이후림 기자
  • 2021.07.04 00:05
스텔라웨어 컬렉션 (사진 스텔라맥카트니)/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지속가능패션을 추구하는 영국 디자이너브랜드 스텔라맥카트니(Stella McCartney)가 폐어구 및 재활용 소재로 만든 수영복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번 '스텔라웨어'(Stellawear) 라인은 수영복뿐 아니라 란제리로도 착용 가능한 다기능 제품이다. 재활용품으로 만들어진 원사를 비롯해 직물 폐기물 및 폐어망 재료의 재생 나일론 에코닐(Econyl)로 만들어졌다.

에코닐은 이탈리아 제조업체 ISA가 개발한 플라스틱 및 어망과 같은 해양 폐기물로 구성된 친환경 직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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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소재로 재활용된 버려진 그물, 통발 등 폐어구는 바닷속에 유실된 상태로 해양생물 목숨을 위태롭게 할 뿐 아니라 물고기를 섭취하는 인간 체내에 흡수돼 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시셰퍼드코리아에 따르면 어민 85%가 사용한 어구를 그대로 바다에 버리고 있어 해양환경오염 문제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스텔라웨어 컬렉션 (사진 스텔라맥카트니)/뉴스펭귄
스텔라웨어 컬렉션 (사진 스텔라맥카트니)/뉴스펭귄

30일(현지시간) 글로벌 비건전문매체 리브카인들리(LIVEKINDLY)에 따르면 스텔라맥카트니는 2017년부터 폐어구를 재활용한 에코닐 소재를 가방 등 다양한 컬렉션에 사용해 왔다.

브랜드는 2017년부터 해당 소재를 사용하면서 결과적으로 약 10t의 나일론이 매립되는 것을 방지했다.

브랜드 대표 스텔라 매카트니는 미국 패션매거진 WWD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직물과 기술을 탐구하고 소비자에게 지속가능한 소재로 만든 의류를 구매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패션 산업이 해마다 생산하는 쓰레기는 정말 충격적인 양"이라며 "낭비를 멈추고 더 적게 사고 더 잘 사야 한다. 변화는 패션 산업뿐 아니라 소비자 행동을 통해서도 나타날 것"이라고 주관을 밝혔다.

한편 스텔라맥카트니는 2022년 봄 동일한 소재를 사용한 브래지어 탑과 레깅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스텔라웨어 컬렉션은 5가지 스타일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17만 원부터 43만 2000원까지 다양하다. 제품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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