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서 퍼진 '이빨 뽑힌 사자', 가정집서 구조

  • 남주원 기자
  • 2021.06.30 16:03
(사진 'Wildlife Alliance'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인간 욕심때문에 이빨까지 뽑혀야 했던 사자 한 마리가 중국인 불법 소유주를 벗어나게 됐다.

국제 비영리 환경단체 '와일드라이프 얼라이언스'(Wildlife Alliance) 캄보디아 지부는 수도 프놈펜의 한 가정집을 급습해 사자 한 마리를 구조했다고 27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전했다.

(사진 'Wildlife Alliance'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사진 'Wildlife Alliance'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사진 'Wildlife Alliance'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구조 당시 사자는 송곳니가 제거되고 발톱이 지나치게 짧게 잘려있는 상태였다. 아직 생후 18개월, 몸무게 70kg 밖에 안 된 숫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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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는 "사자는 송곳니와 발톱이 빠져 삶의 질이 크게 떨어졌다"면서 "게다가 주택은 야생동물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호소했다.

사자의 행방은 올해 4월 말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에 영상이 퍼지면서 캄보디아 당국 눈에 띄기 시작했다. 프롬펜 별장에서 사자를 불법 사육하던 중국 국적 남성이 SNS에 사자 영상을 공유한 것이다. 

(사진 'Wildlife Alliance'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사진 'Wildlife Alliance'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단체를 비롯해 지방법원, 경찰, 군인 등으로 이뤄진 프놈펜 연합당국은 이 중국인 별장을 급습해 사자를 압수하는 데 성공했다. 캄보디아 환경부는 "사람들은 야생동물을 기를 권리가 없다"며 "야생동물을 집에서 애완용으로 키우는 것은 불법"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사자는프놈펜 외곽 프놈타마오 야생동물 구조센터(Phnom Tamao Wildlife Rescue Center)로 옮겨져 필요한 모든 조치를 받고 있다.

다만 야생 사자를 불법 밀수해 키운 중국인에 대한 처벌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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