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리터 페트병 하나면 블록 10개" 폐플라스틱 재활용한 레고

  • 남주원 기자
  • 2021.06.25 14:17
(사진 'Lego'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전 세계 장난감시장 선두에 있는 레고가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블록을 선보였다. 

장난감 제조업체 레고(Lego)는 기존 유성 플라스틱 대신 버려진 페트병으로 만든 블록 시제품을 23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첫 공개했다.  

레고 그룹 환경책임 부사장인 팀 브룩스(Tim Brooks)는 “세대를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우리의 역할을 다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레고가 단순히 영감을 주는 놀이뿐만 아니라, 사용되는 재료를 통해서도 지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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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ego'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회사에 따르면 150명이 넘는 레고 팀원은 지속가능한 제조 방식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과학자와 엔지니어는 250가지 이상 PET 재료와 그 외 수백 가지 플라스틱 제형을 테스트했다.

숱한 노력 끝에 레고는 품질과 안전, 기능을 모두 충족한 재활용 블록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업체는 이번 시제품은 기존 블록과 마찬가지로 내구성이 뛰어나며 품질이 우수하다고 밝혔다.

평균적으로 1L 페트병 한 통이면 2x4 규격의 레고 블록 10개를 만들 수 있다. 폐 페트병은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식품안전청(EFSA)이 승인한 업체로부터 공급받는다.

(사진 'Lego'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사진 'Lego'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사진 'Lego'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사진 'Lego'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다만 재활용 블록이 시중에 판매되기까지는 최소 1년이라는 시간이 더 소요될 예정이다. 레고 측은 완벽한 품질과 안정성을 위해 지속적인 테스트를 거쳐 생산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브룩스는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블록을 갖고 놀 수 있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아이들에게 우리가 준비 중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실험과 실패는 학습과 혁신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아이들이 집에서 레고 블록을 조립하고, 분해하고, 재조립하는 것처럼 우리도 연구실에서 똑같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Lego'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사진 'Lego'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한편 레고는 지난해 9월 "플라스틱 포장을 2025년까지 종이포장으로 모두 대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발표에 따르면 레고는 올해부터 일부 제품포장에 활용하고 있는 비닐과 플라스틱을 없앤다. 2025년이면 레고에 적용되는 모든 포장이 종이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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