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이 전염병 근원" 비건 전환 요구 목소리

  • 임병선 기자
  • 2021.06.23 14:42
(사진 한국채식연합 제공)/뉴스펭귄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전염병 사태가 인류를 찾아오는 원인은 육식이다"

한국채식연합과 Vegan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동물을 먹는 것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을 가져옵니다' 건강한 채식을 촉구하는 퍼포먼스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단체는 "육식을 중단하지 않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치명적이고 강력한 신종 질병이 계속 발생할 것"이라며 비건 실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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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인류를 괴롭히는 여러 질병을 언급하며 모두 동물에서 인간에게 전파됐다고 주장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50년간 새로 발생한 인간 감염병 중 75%가 동물에게서 유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단체는 스페인 독감이 미국의 돼지 농장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AIDS)은 침팬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은 박쥐와 사향고양이, 중동 호흡기 증후군(MERS)은 박쥐와 낙타로부터 기원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한국채식연합 제공)/뉴스펭귄

채식연합 측은 "오염되고 불결한 '공장식 축산'은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의 생산공장, 창고 역할을 하면서 우리 인간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며 '공장식 축산 동물들은 심각한 스트레스와 고통으로, 면역력도 떨어지고 건강이 망가진 채 병들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동물을 먹는 육식을 중단하고 건강한 비건 채식을 하는 것이 신종 감염병 발생을 막을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주장했다. 비건은 모든 동물성 제품을 거부하는 가장 엄격한 단계의 채식주의다.

(사진 한국채식연합 제공)/뉴스펭귄

국내 채식 인구는 늘고 있지만 채식주의를 둘러싸고 논란과 편견이 존재한다. 한국채식연합 추계에 따르면 2008년 15만 명이었던 채식 인구는 약 10배로 증가해 2020년 기준 150만 명을 기록했다.

국내 채식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대체로 채식주의에 대해 "강요하지 않으면 상관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반면 일각에서는 채식주의에 대해 식물만 먹는 것은 인간 본연 식단과 거리가 멀다고 주장하며 비건은 위선적이라는 원색적 비난을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국내 사회에서는 채식을 통한 온실가스 절감안, 동물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육류 소비가 강구되는 등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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