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에 질린 바다사자떼가 어선에 뛰어들었다 (영상)

  • 남주원 기자
  • 2021.06.18 11:05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칠레 앞바다에서 바다사자 수십 마리가 한꺼번에 어선 위로 올라타려는 광경이 포착됐다.

칠레 비오비오 등 현지 언론은 탈카우아노 앞바다에 범고래가 나타나자 바다사자 떼가 살기 위해 한 어선 위로 뛰어들었다고 15일(현지시간) 전했다.

'킬러 웨일'(killer whale)이라고도 불리는 범고래는 단연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다. 보도에 따르면 범고래 몇 마리는 바다사자를 사냥하기 위해 무서운 기세로 돌진했고 꼬리를 강하게 내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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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고래 등장에 혼비백산해진 바다사자들은 이날 정어리 조업에 나선 한 배를 향해 몸을 날리기 시작했다. 

(사진 'Bio Bio Chile' 공식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현장에 있던 어부 안토니오 자파타(Antonio Zapata)는 "바다사자 떼가 어선에 올라타려 했고 우리는 막대기로 그들을 떼어내야 했다"며 "이미 배가 정어리로 가득차 바다사자가 타면 가라앉거나 부서질 상황이었다"고 외신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현장에 있던 바다사자와 범고래, 사람 모두가 위험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어선은 긴급 피신을 결정하고 범고래를 피해 탈카우아노항으로 향했다. 바다사자 떼가 어선과 함께 헤엄치자 범고래들은 잠시 표류하더니 제 갈 길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끝까지 배에 매달려 있던 일부 바다사자는 선원들과 함께 항구로 들어와 목숨을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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