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좀 지나갈게요~" 코알라 로드킬 예방 위해 AI 도입

  • 조은비 기자
  • 2021.06.19 00:00
코알라가 도로를 건너가고 있다 (사진 flickr)/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코알라의 차량충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이 도입된다.

호주 그리피스 대학교(Griffith University) 연구진들이 코알라의 차량충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AI 기술 개발에 나섰다.

연구진 측은 차량충돌 예방이 코알라 보호를 위한 '가장 중요한 작업' 중 하나라고 언급하며 올해 7월 말까지 코알라 출몰 지역 인근에 AI 안면 인식 기술을 적용한 카메라 20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AI 장치가 코알라를 인식하고 촬영하게 되면, 향후 차량충돌 대응책 마련이 보다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코알라의 서식 사실을 알리는 경고문 (사진 flickr)/뉴스펭귄

기존에는 사람이 일일이 비디오를 확인하고 코알라를 구분해내야 했지만, 이번 AI 기술이 접목되면 자동으로 코알라를 인식, 촬영해 그리피스 대학 서버로 전송하게 된다.

그리피스 대학 준 저우(Jun Zhou) 부교수는 "이 프로젝트 목표는 코알라의 도로 건널목 행동을 모니터링하는 AI 시설을 설치하고, 도로를 건널 때 지하 통로 등 시설을 사용하는 코알라 수를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2016년 코알라를 비롯해 야생동물을 위해 마련된 생태 교차 다리를 얼마나 많은 코알라가 이용하는지 관찰한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들은 30개월 동안 같은 장소에서 목격한 72마리 중 41마리가 생태 교차 다리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No koala in evolutionary history had ever had to do it but they did it because … they wanted to get to the other side of...

게시: Griffith University 2017년 2월 22일 수요일

코알라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VU, Vulnerable) 단계에 처해 있는 멸종위기종이다.

코알라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등급 (사진 IUCN)/뉴스펭귄

오랜 세월을 호주에서 서식해온 코알라는 서식지 파괴, 로드킬 등으로 개체수 급감을 겪어왔다. 1997~2018년 동안 매해 평균 356마리의 코알라가 차량충돌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9~2020년 발생한 산불이 약 5000마리의 코알라를 사망에 이르게 해 보호 및 복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호주 산불에 피해를 입은 코알라가 구조됐다 (사진 WWF 페이스북)/뉴스펭귄

호주의 뉴사우스 웨일즈주 의회는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2050년까지 코알라가 멸종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반도의 극한호우는 지구가열화가 원인이라고 카이스트(KAIST) 연구진이 최근 발표했습니다. 이처럼 기후위기는 먼 나라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서 현재진행형으로 전개되는 급박하고 구체적인 위험입니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위기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다른 많은 언론매체들과 달리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나 주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자본,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칠 수 없습니다.

뉴스펭귄이 지속적으로 차별화 된 기후뉴스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후위험을 막는데 힘쓰도록 압박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입니다만, 뉴스펭귄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기꺼이 후원할 수 있는 분들께 정중하게 요청드립니다. 아무리 작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지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가능하다면 매월 뉴스펭귄을 후원해주세요. 단 한 차례 후원이라도 환영합니다. 후원신청에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으며 기후위험 막기에 전념하는 독립 저널리즘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