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없는 버거킹 매장' 독일 현지 반응은

  • 임병선 기자
  • 2021.06.15 10:48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독일에서 팝업 스토어 형태로 오픈한 식물 기반 버거킹 레스토랑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7일부터 11일 사이 독일 쾰른에서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이 없는 버거킹 매장이 열렸다. 대체육과 비건 소스로 만든 버거, 비건 너겟, 유제품이 들어가지 않은 비건 아이스크림이 메뉴를 구성했다.

(사진 버거킹 독일 페이스북)/뉴스펭귄

버거킹의 버거 메뉴 와퍼에 들어가는 고기는 유니레버 대체육 자회사 '베지테리언 버처' 제품, 소스는 헬먼 비건 마요네즈와 케첩이 사용됐다. 아이스크림은 비건 인증을 받은 벤앤제리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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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버거킹 독일 페이스북)/뉴스펭귄

버거킹 독일 측은 매장을 열며 "세계 최초의 식물 기반 버거킹 레스토랑이 독일에서 문을 열었다"며 "최고의 음식 혁명으로 아무것도 희생시키지 않고 식사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100% 맛, 0% 고기 (사진 버거킹 독일 페이스북)/뉴스펭귄

버거킹 채식 팝업스토어는 SNS 상에서 많은 지지를 얻었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버거킹 독일 측이 올린 게시물에 "오늘 방문했는데 (매장이) 정말 바빴고 사람들이 밖에 서 있었다"며 "식물 와퍼를 먹었는데 맛이 별로 다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페이스북 이용자는 "나는 고기를 먹는 사람으로서 육류 섭취를 줄이고 버거킹이 식물기반 음식에 좋은 일을 한 것을 알 수 있다"며 "버거 패티는 고기 같은 식감을 가졌고 다른 신선한 재료 덕분에 맛이 훌륭했다"고 말했다. 

 

 

"채식하는 사람들이 왜 굳이 흉내 낸 고기 맛을 보려는지 모르겠다"는 댓글로 인해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설전을 이어가던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고기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는다"며 "비건하는 이유는 고통 받는 동물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독일 대체육 시장은 매우 활발한 편이다. 최근 2년 간 독일 내 대체육 제품 판매량은 이전에 비해 226% 증가했고, 시장 규모는 1억 1800만 유로(1600억 원)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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