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서 돌고래 구하자 현실에서 나무 한그루가 심겼다

  • 임병선 기자
  • 2021.06.15 00:05
낚시 그물에 걸려 좌초한 돌고래를 섬사람들이 바다로 돌려보내고 있다 (사진 Alba 게임화면 캡처)/뉴스펭귄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자신이 속한 지역의 보호구역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청소년을 다룬 게임이 주목받고 있다.

게임 '알바 : 야생 탐험(Alba : A Wildlife Adventure, 이하 알바)'은 최근 애플 디자인 어워드 2021년 사회적 영향력 부문 수상작에 꼽혔다. 애플 디자인 어워드 측은 알바가 "가족, 지역 공동체, 액티비즘(행동주의), 친절함에 대한 스토리를 나누고,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사진 Alba 게임화면 캡처)/뉴스펭귄

모바일에서 알바를 즐기려면 iOS 애플 아케이드 월정액을 구독해야 한다. 안드로이드는 아직 미출시됐으나 PC버전으로는 출시됐다. 곧 닌텐도 스위치에 이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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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다운로드 화면 (사진 앱스토어 캡처)/뉴스펭귄

게임을 시작하면 플레이어는 환경과 동물에 관심이 많은 어린아이 '알바'를 3인칭 시점으로 조작하게 된다.

쓰레기 줍기는 왜 아이의 몫인가 (사진 Alba 게임화면 캡처)/뉴스펭귄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사는 섬에 방문한 알바는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사는 멸종위기종 이베리아스라소니(Iberian Lynx)를 발견하는 추억을 뒤로 한 채 섬을 떠난다. 제작사는 게임 배경을 지중해에 있는 섬을 모티브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Alba 게임화면 캡처)/뉴스펭귄

시간이 지난 후 알바는 다시 섬을 찾는다. 그때 섬 시장이 자연보호구역에 세계 최대 규모 호텔을 짓는다는 깜짝 발표를 한다.

(사진 Alba 게임화면 캡처)/뉴스펭귄
(사진 Alba 게임화면 캡처)/뉴스펭귄

알바와 섬에 살던 친구 이네스(Ines)는 시장의 야욕에 경악하고 자연보호구역을 지키며 되살릴 방법을 찾아다닌다. 둘은 야생동물보호단체를 설립하고 환경운동가로 거듭나 보전 활동을 이어간다.

이 게임 주 목적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동물 도감을 완성하고 지지자를 모아 호텔 개발을 저지하며, 섬 내 환경오염 사건을 조사하는 것이다.

(사진 Alba 게임화면 캡처)/뉴스펭귄

부가적으로 쓰레기 줍기, 깡통이 머리에 낀 다람쥐 등 폐기물에 고통받는 동물을 구하는 미션도 수행한다.

(사진 Alba 게임화면 캡처)/뉴스펭귄
(사진 Alba 게임화면 캡처)/뉴스펭귄

알바 제작사 어스투(Ustwo) 측은 이니셔티브 '이콜로지(Ecologi)'를 통해 게임 한 장이 판매되면 나무 한그루를 심는다. 별도 기부를 포함해 14일 기준 나무 70만 8666그루가 마다가스카르에 심겼다. 제작사 측 목표는 100만 그루다.

이에 더해 이콜로지는 저소득국가 난방시설 개선, 니카라과 등 자연 보전이 필요한 곳에 찾아가는 기후 프로젝트 등 기후행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알바에 대한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애플 앱스토어 후기를 보면 환경오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게임이라는 평을 찾아볼 수 있으며, PC 게임 최대 플랫폼 스팀에서도 플레이어들로부터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 등급을 받고 있다.

(사진 Alba 게임화면 캡처)/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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