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디젤 게이트' 재점화... 시트로엥, 푸조, 르노 연루

  • 임병선 기자
  • 2021.06.11 10:36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독일 폭스바겐이 촉발한 '디젤 게이트'가 최근 프랑스에서 재점화됐다.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 푸조, 시트로엥도 배출가스 조작 혐의를 받고 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AF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스텔란티스 그룹에 속한 자동차 업체 푸조와 시트로엥이 배출가스 조작 혐의로 기소됐다. 

최근 독일 폭스바겐, 프랑스 르노에 이어 스텔란티스까지 과거에 배출가스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으면서 현재 3개 그룹이 프랑스 내 '디젤 게이트'에 휘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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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는 성명을 통해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프랑스에서 유로5 디젤 자동차를 판매한 것에 관해 소비자 사기 의혹으로 오늘 법원의 조사를 받게 됐다"며 보석금으로 1000만 유로(약 135억 원), 피해자 보상에 대비한 은행 공탁금으로 3000만 유로(약 406억 원)를 지불한다고 밝혔다.

본문과 무관한 푸조 자동차 이미지 (사진 Unsplash)/뉴스펭귄

시트로엥의 경우 보석금 800만 유로(약 109억 원)와 은행 공탁금 2500만 유로(약 340억 원) 지불 명령을 받았다.

본문과 무관한 시트로엥 자동차 이미지 (사진 Unsplash)/뉴스펭귄

스텔란티스는 "배출가스 감독 시스템이 모든 요구사항을 충족했다고 믿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 사실을 증명할 기회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르노는 프랑스 검찰에 의해 스텔란티스보다 앞선 9일 기소됐다. 르노 일부 차량이 실제 도로에서 주행할 때 나오는 대기오염 유발물질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규제보다 10배가량 많다는 이유에서다.

본문과 무관한 르노 자동차 이미지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르노 측은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성명서에서 "모든 르노 차량은 관련 법률 및 규정에 따라 승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벤틀리, 아우디 ,람보르기니, 포르쉐 등을 소유한 세계 2위 자동차 제조사인 폭스바겐 그룹이 조직적으로 배출가스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전 세계적으로 '디젤 게이트'가 확산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배출가스 검사 당시에만 산화질소물을 줄이는 방식으로 조작을 주도했다. 

본문과 무관한 포르쉐 자동차 이미지 (사진 Unsplash)/뉴스펭귄

프랑스 검찰은 최근 배출가스 조작이 프랑스 국민에 피해를 입혔다는 취지에서 폭스바겐 그룹을 기소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앞서 미국 정부와 유럽연합(EU)에 의해 처분을 받았으므로 이번 프랑스 검찰 기소가 부당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전까지 폭스바겐은 자사 경유 자동차에 기존에 비해 획기적으로 배출가스를 줄인 청정 기술이 적용됐다며 판매했고, 디젤 게이트 이후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안겨 줬다.

본문과 무관한 폭스바겐 자동차 이미지 (사진 Unsplash)/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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