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느러미 그만 먹어" 롯데호텔 앞에 나타난 상어
"지느러미 그만 먹어" 롯데호텔 앞에 나타난 상어
  • 조은비 기자
  • 승인 2021.06.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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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본사DB)/뉴스펭귄
(사진 본사DB)/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상어의 지느러미로 만드는 '샥스핀'의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 퍼포먼스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열렸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이하 한동연)은 2일 오후 1시 롯데호텔 서울점 앞에서 "동물학대 샥스핀 판매를 중단하라"며 퍼포먼스와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 본사DB)/뉴스펭귄
(사진 본사DB)/뉴스펭귄

한동연은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샥스핀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일을 언급하며 말문을 열었다. 

이들은 "정용진 부회장이 신세계그룹 계열 호텔인 조선팰리스 서울강남 호텔 식당을 소개하며 샥스핀 요리를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며 "샥스핀 요리는 잔인한 어획 방식으로 인해 국제사회에서 오래 전부터 금기시 돼왔다"라고 말했다.

(사진 Sea Shepherd 홈페이지)/뉴스펭귄
(사진 Sea Shepherd 홈페이지)/뉴스펭귄

이어 "매년 1억 마리의 상어들이 산채로 지느러미가 잘린 후, 바다에 버려져 헤엄도 호흡도 못하고 죽어 가고 있다"며 "상어 개체 수가 줄면 바다생태계는 파괴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상위 포식자인 상어가 줄어들면 먼저 중간 개체 수가 증가하고 하위 개체 수가 감소하게 되지만, 이는 결국 먹을 것이 부족해진 중간 개체 수의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지느러미가 잘린 채 버려진 상어 (사진 flickr)/뉴스펭귄
지느러미가 잘린 채 버려진 상어 (사진 flickr)/뉴스펭귄

샥스핀은 국제사회에서 금지되는 추세다. 2013년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반(反) 부패운동'의 일환으로 공식 연회 메뉴에서 샥스핀을 제외했다. 이후 샥스핀의 본 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의 샥스핀 거래가 절반 이상 급감했다.

미국 워싱턴, 뉴욕, 캘리포니아, 하와이, 오리건 등에서는 2012년부터 판매가 금지됐으며, 올해 1월 뉴저지도 금지 행렬에 합류했다. 과거 아시아를 제외하고 샥스핀 최대 수입국이었던 캐나다는 2019년 6월부터 샥스핀 수출입을 금지했다.

국내에서도 샥스핀은 사라지고 있는 양상이다. 한동연은 "국내 특급호텔 22곳 중 힐튼호텔, 메리어트호텔, 하얏트호텔 등 15곳이 샥스핀을 메뉴에서 제외했다. 국제적으로 비윤리적인 요리라는 인식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조선팰리스 강남호텔, 롯데호텔, 워커힐호텔, 신라호텔, 웨스턴조선호텔, 르메르디앙호텔, 코리아나호텔 등 7곳의 호텔에서는 여전히 샥스핀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 본사DB)/뉴스펭귄
(사진 본사DB)/뉴스펭귄

이들은 이날 퍼포먼스에 이어 샥스핀 판매 호텔을 방문하며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상어의 멸종위기 위험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상어의 멸종위기에는 어업활동이 가장 큰 위험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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