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양환경 토크콘서트 '씨스피라시 나이트'… 감독이 전할 메시지는?

  • 조은비 기자
  • 2021.05.20 12:20
알리 타브리지 씨스피라시 감독 (사진 알리 타브리지 공식 트위터)/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넷플릭스 영화 '씨스피라시(Seaspiracy)'를 토대로 한국 해양에 대해 나누는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씨스피라시의 감독은 사전녹화 영상으로 함께한다.

씨스피라시는 상업적인 어업 활동이 지구에 미치는 악영향을 보고한 다큐멘터리로, 해양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해변 청소, 기부 등을 해오던 한 청년이 현재 지구가 처한 문제점을 찾아가는 여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해변에 쌓여있는 쓰레기 (사진 unplash)/뉴스펭귄

영상에서 씨스피라시 감독 알리 타브리지(Ali Tabrizi)는 바다에 떠다니는 해양 쓰레기의 46%가 폐어구에서 비롯됐고, 환경단체가 인증해주는 돌고래 보호 마크의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점과, 비인륜적인 노동 착취가 어업을 통해 일어나고 있다는 점, 국제기구에서 금지한 상업적 목적의 포경활동이 자행되고 있는 상황 등을 고발하며 해양을 보호하기 위해 어류 섭취를 줄일 것을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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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24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해당 영상은 다큐멘터리 시청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이에 국내 환경단체들이 씨스피라시를 토대로 한국 바다의 문제점을 나누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씨스피라시 나이트(Seaspiracy Night)' 토크콘서트를 20일, 27일로 나눠 준비했다.

씨스피라시 나이트 포스터 (사진 시 셰퍼드 코리아 페이스북)/뉴스펭귄

20일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진행되는 첫 번째 씨스피라시 나이트에서는 'K-씨스피라시 : 한국 바다의 현주소' 토크콘서트가 개최된다. 미리 구글폼으로 영상 링크를 신청하고, 개별로 전송되는 링크를 통해 생중계로 참가할 수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솔 환경운동연합 '지구를 12바퀴 감아도 관리되지 않는 어구' ▲김태원 인하대 해양과학과 교수 '도시어부의 거북한 낚시이야기: 유령이 된 낚싯줄' ▲박현선 시 셰퍼드 코리아 활동가 '수중 청소로 마주한 바다의 민낯 – 폐어구' ▲정홍석 시민환경연구소 연구원 '불투명, 불공정, 지속불가능하게 잡히는 생선' ▲조진서 공익법센터 어필 캠페이너 '누가 내 생선을 잡았을까? 한국 어선의 이주어선원 이야기' 등 주로 폐어구로 인한 문제가 나눠질 예정이다.

어업 활동에 쓰이던 그물이나 밧줄, 낚시줄 등 폐어구가 버려지면서 이에 걸린 해양생물체들이 죽어가는 문제는 과거부터 제기돼왔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내 폐어구로 인한 수산업 피해는 연간 약 3800억 원에 이른다.

27일 오후 8시 두 번째 씨스피라시 나이트에서는 '바다에서 건져올린 상업어업의 진실'을 주제로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알리 타브리지 감독은 사전녹화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경우 시 셰퍼드 코리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로 참가할 수 있다.

이날 패널에는 시 셰퍼드 글로벌 활동가, 보선, 낫아워스 대표, 초식마녀, 청소년기후행동, 공익법센터 어필 등 국내 환경단체가 대거 참가한다.

한편 알리 타브리지 감독은 해양보호구역의 확대를 촉구하는 서명 활동을 국제청원사이트 체인지오알지(change.org)에서 펼치고 있다. 20일 기준 해당 서명 활동에는 약 66만6000명의 인원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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